괌 사드 전자파 측정 후···북한, 탄도미사일 3발 왜 쐈나

괌 사드 전자파 측정 후···북한, 탄도미사일 3발 왜 쐈나

오세진 기자
입력 2016-07-19 10:27
수정 2016-07-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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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역 도달 가능한 탄도미사일 발사···‘성주 사드’ 타격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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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 후 연일 무력시위
북한, 한반도 ‘사드’ 배치 발표 후 연일 무력시위 한, 미 양국이 한반드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하자 북한이 최근 연일 무력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 언론과 국방부가 미국령 괌에 위치한 사드 포대에서 전자파를 측정한 직후인 19일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스커드-C으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앞서 지난 9일 함경남도 신포 동남방 해상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사진)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9일 우리나라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를 지닌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면서 그 의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되면서 사드 기지 타격이 가능하다는 것을 과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새벽 5시 45분~6시 40분쯤 황해북도 황주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총 3발을 발사했다”면서 “비행 거리(사거리)는 500∼600㎞ 내외”라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스커드-C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 배치를 겨냥한 ‘무력시위’라는 게 군 안팎의 중론이다. 미사일이 발사된 황주에서 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까지 직선거리는 380여㎞로, 북한이 성주 지역에 배치될 사드 포대에 대한 타격 능력을 과시하려 했다는 얘기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성주는 물론 부산까지 남한 전(全) 지역을 목표로 타격할 수 있는 충분한 거리”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1일 총참모부 포병국 ‘중대경고’를 통해 사드 배치 장소가 확정되는 시각부터 물리적 대응조치가 실행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한·미 군 당국은 13일 사드를 성주에 배치한다고 발표했다.

군 관계자는 “스커드 미사일은 북한이 성주 등을 타격하기 위해 동원할 가능성이 가장 큰 무기”라며 “사드가 배치되면 패트리엇과 함께 스커드 미사일에 대응한 다층 요격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수도권 이남의 북한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해선 기존의 패트리엇과 사드로 다층 방어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사드의 요격고도(40∼150㎞)는 패트리엇(15∼40㎞)보다 높다. 북한이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하면 먼저 사드로 요격을 시도하고 만약 실패하면 패트리엇으로 다시 요격을 시도할 수 있다.

반면 성주가 북한의 타격 목표임이 확인되면서 현지의 사드 반대 여론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자파 위해성 논란에 이어 북한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불안 심리가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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