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훈 급거 미국行 “피격 사건 등 논의”… 中 왕이 새달 방한

이도훈 급거 미국行 “피격 사건 등 논의”… 中 왕이 새달 방한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9-27 22:36
수정 2020-09-2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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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비건과 모든 한반도 사항 협의”
남북 군사통신선 복구 등 의견 교환

남북 정세 급변… 미중 고위직 잇단 방문
방한 美군비통제 특사, 中핵무기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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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열어 대북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1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27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미국에서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협의를 열어 대북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뉴스1
북한군의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 피살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의 협의를 위해 27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본부장은 30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워싱턴을 방문해 북핵수석대표 협의와 함께 A씨 피살 사건 등 최근 상황을 공유하고 긴장 완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청와대가 이날 북측에 공동조사와 남북 간 군사통신선 복구·재가동을 요구한 데 대해서도 대응 방안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본부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비건 부장관과 A씨 피살 사건을 논의할 것인가’를 묻는 말에 “모든 한반도 관련 사항은 다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과제는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전망이라든가, 남북 관계 영향에 대해 예단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것은 물론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국과 중국 고위 당국자들의 방한도 잇따르는 모양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한 추진에 이어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다음달 방한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한중 양국은 다음달 왕 국무위원의 방한 문제를 협의 중이다. 구체적 일정과 시기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왕 국무위원의 방한은 폼페이오 장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방일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NHK는 왕 국무위원이 다음달 일본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왕 국무위원의 방일과 방한은 모두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마셜 빌링슬리 미 국무부 군비통제 대통령 특사도 27~28일 방한, 중국의 핵무기 및 탄도·재래식 미사일 증강 상황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달 초에는 폼페이오 장관이 한일을 방문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2020-09-2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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