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자회담 복귀 낙관 안해”

“北 6자회담 복귀 낙관 안해”

입력 2010-01-25 00:00
수정 2010-01-25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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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한국 정부 당국자는 22일(현지시간) “북한이 설 전에 6자회담에 나올 것이라는 정황이나 정보는 특별히 갖고 있지 않다.”면서 “현재로서는 6자회담 재개에 비관적 전망까지는 아니지만 낙관적 전망을 할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이 당국자는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지난해 12월 북·미 대화 이후 “뉴욕 채널을 통한 일상적인 미·북 간 접촉은 있고, 우리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6자회담이 재개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북한의 선(先) 제재 해제 요구와 관련, “북한이 줄곧 얘기하는 것이고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때도 얘기한 것”이라며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기 전에는 제재를 풀 수 없다는 기본 입장은 6자회담의 다른 5개 참가국이 대체로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요구대로 6자회담 전 대북 제재의 해제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특히 최근의 북한 선(先) 평화협정 체결 주장은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비핵화 전에 평화협정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비핵화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핵화를 대체하자는 것으로 곤란하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23일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의 전제로 ‘미국·중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안전보장(체제보장)에 관한 미국과의 양자 협의’, ‘경제제재 해제’ 등 세 가지를 요구했다고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 상임위원장이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이탈리아 의원단과의 회담에서 이렇게 밝혔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2010-01-25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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