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4개월 만의 당국간 회담…별다른 논쟁 없어

2년4개월 만의 당국간 회담…별다른 논쟁 없어

입력 2013-06-09 00:00
수정 2013-06-0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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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 협력 분위기에서 차분하게 실무접촉 진행”청록색 투피스 정장 ‘여성 대남일꾼’ 김성혜 눈길

오는 12일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장관급 회담을 위해 9일 열린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에서 양측은 별다른 큰 논쟁 없이 오전 회의 일정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가 이날 촬영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여성 대남일꾼’으로 관심을 모은 북측 수석대표인 김성혜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 부장은 다른 북측 대표단과 함께 오전 9시43분께 판문점에 모습을 드러냈다.

청록색 투피스 정장 차림에 흰색 가방을 든 김 부장은 자신들을 마중 나온 우리 측 구본석 판문점 연락관과 악수를 한 뒤 군사분계선을 건넜다.

북측 대표단은 곧바로 회의 장소인 판문점 우리측 ‘평화의 집’으로 들어섰고, 미리 현관에서 기다리던 천해성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을 비롯한 우리 측 대표단은 이들을 영접했다.

미소를 띤 김 부장은 “반갑습니다”라고 인사하며 우리 대표단 3명과 차례로 악수를 했다.

북측 대표단은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나란히 실린 배지를 왼쪽 가슴에 달아 태극기 배지를 부착한 우리 대표단과 대조를 이뤘다.

이어 회의장에 동시에 입장한 양측은 김 부장과 천 실장을 가운데에 놓고 각각 3명씩 회의 석상에 마주 앉았다. 양측의 뒷쪽으로는 연락관이 한 명씩 배석했다.

천 실장은 회의장 입장 후 사진 촬영을 위해 악수를 다시 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어 시작된 회의에서 천 실장은 “실무 접촉이니까 실질적으로 현안을 다뤄야 하는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니만큼 바로 협의에 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고, 북측 대표단도 이에 호응했다.

통신 장비 설치 관계로 예정 시각을 조금 넘긴 10시13분께 시작된 회의는 11시 정각에 오전 일정을 마쳤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오전회담 결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양측 모두 오랜만에, 새롭게 당국간 회담이 개최된 만큼 실질적인 회담을 위해서 상호 협력해나가자는 분위기에서 현재까진 별다른 논쟁 없이 차분하게 실무접촉에 걸맞은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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