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김정은 사진도 폐지로 활용…당국 비상”

RFA “北 김정은 사진도 폐지로 활용…당국 비상”

입력 2014-08-26 00:00
수정 2014-08-2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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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최고 지도자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사진은 ‘1호 사진’으로 통한다. 그만큼 함부로 취급해서는 안 되고 잘못 다루다 적발되면 호된 처벌을 받는다. 하지만 최근 김 제1위원장의 사진이 관영신문에 보도되는 횟수가 늘면서 북한 당국의 관리도 허술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2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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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식품공장 시찰하는 北 김정은 위원장
軍 식품공장 시찰하는 北 김정은 위원장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군 ‘11월2일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 사진을 보도하며 정확한 촬영 날짜와 시간을 밝히지 않았다.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1947년 5월 설립된 ‘11월2일공장’은 과자, 사탕, 빵을 비롯한 갖가지 식료품을 생산해 군인들에게 공급해주는 종합적인 식료가공기지이다.
연합뉴스
RFA는 최근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1호 사진’이 담긴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폐지로 수매되는 사례도 적발됐다고 전했다.

RFA는 “함흥에서는 이로 인해 당국이 모든 수매소들을 뒤지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으며 신문 뿐 아니라 김씨 일가의 영상도서가 수매되기도 했다. 당에서 ‘절세의 위인들(김씨 일가)’이 있는 영상도서를 잘 관리하라는 지침이 내려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특히 ‘1호 사진’이 있는 신문은 절대 수매하지 말고 당에 반납하라는 지시도 내려왔다”며 “전국적으로 수매소의 파지더미를 뒤지라”는 조치도 내려졌다고 RFA는 전했다.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는 한 북한 주민은 RFA에 “학교 교과서도 제대로 찍어내지 못하는 마당에 파지를 내라고 강요하는 당국도 문제”라면서 “과중하게 부과되는 사회 과제에도 문제가 많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탈북자는 나이가 어린 김 제1비서를 보는 주민들의 시각이 예전 최고지도자를 보는 것과는 다르다고 지적하며 “농촌 사람들은 신문에서 김정은의 사진을 오려내고 신문을 담배종이로 사용하기도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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