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전단 무차별 살포… 軍, 대북 전광판 재설치 검토

北, 대남전단 무차별 살포… 軍, 대북 전광판 재설치 검토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1-14 23:02
수정 2016-01-14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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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의 대응으로 연일 전방 지역 일대에서 대남 전단을 살포하고 있다. 군 당국은 이에 따라 최전방에서 철거한 대북 전광판 재설치 등 심리전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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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 폭탄’ 맞은 자동차
‘삐라 폭탄’ 맞은 자동차 15일 오전 8시 20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서 북한군이 풍선으로 날린 대남 선전용 전단 묶음이 떨어져 파손된 차량 선루프의 모습.
파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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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최근 경기 파주시 탄현동 성동리 주민들이 야산에서 수거한 북한 전단들. 박근혜 대통령을 ‘오물’에 비유하며 비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사진은 최근 경기 파주시 탄현동 성동리 주민들이 야산에서 수거한 북한 전단들. 박근혜 대통령을 ‘오물’에 비유하며 비하하는 내용이 담겼다.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군 관계자는 14일 “북한군이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에도 대남 전단을 살포한 것이 식별됐다”면서 “현재까지 수거한 전단은 최소 2만여장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 13일 오후 9시부터 새벽까지 파주 임진강변 초소 등에서 북한군이 야간에 풍향이 좋은 때를 골라 전단 풍선을 날리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경찰은 경기 고양시에서 9종 9500여장의 전단을 새로 수거했다. 전단의 내용은 박근혜 대통령을 ‘오물’에 빗대 비하하거나 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사진을 우스꽝스럽게 합성한 전단, 확성기 사진에다 ‘함부로 짖어대면 무자비하게 죽탕쳐 버릴 것’이라는 문구 등이 담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에는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에서도 승용차 위로 북한의 대남 선전용 전단 묶음이 떨어져 선루프가 파손되기도 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 대남 전단에 심리적으로 영향받을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 군이 심리전 수단으로 계획하고 있는 대북 전광판 설치 준비 계획에 대해 “과거에 쓰던 것을 해체해 놓은 상태라 준비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전광판 설치 준비 계획은 검토 중이나 언제 어떻게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육군은 이날 북한군 도발에 대비해 전 포병부대에서 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6-01-1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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