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제 정당성·남북 관계 중시 일석이조
2000·2007년 땐 행사용 조화 꽃술만![평양 시민들이 카퍼레이드를 하며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9/18/SSI_20180918233613_O2.jpg)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 시민들이 카퍼레이드를 하며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9/18/SSI_20180918233613.jpg)
평양 시민들이 카퍼레이드를 하며 백화원 초대소로 이동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한반도기와 인공기를 흔들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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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와 전향적 관계 개선을 추진함에 따라 북한 내부의 군부 등 강경파가 체제 불안감을 갖는 심리를 차단하고자 인공기를, 남측에 관계 개선 의지를 과시하고자 한반도기를 겸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공기로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과시하는 동시에 한반도기로 남북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뜻을 보여 준 것”이라며 “태극기를 같이 흔들지 않은 건 장소가 북한인 데다 두 개의 나라가 공존하는 의미가 되니까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이 한국에 온다면 우리도 인공기를 흔들 수는 없는 거니까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게 정상일 거 같다”며 “북한으로서는 인공기를 통해 자신들의 체제에 대한 존중을 대외적으로 받기를 원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2018-09-1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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