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씨 안은 채 봉합

불씨 안은 채 봉합

장세훈 기자
입력 2016-03-11 22:54
수정 2016-03-12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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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대한민국의 대들보라는 정치권…이렇습니다] 김무성 측 반발 속 3차 공천 발표

황진하·홍문표 공관위 회의 복귀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에게 불만을 표시하며 공관위 회의에 불참했던 김무성 대표 측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11일 오후 회의에 전격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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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연일 격화되는 가운데 11일 김무성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 들어가다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쳐다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공천을 둘러싼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연일 격화되는 가운데 11일 김무성 대표가 국회 의원회관 집무실에 들어가다가 기다리고 있던 취재진을 쳐다보고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이에 따라 악화일로로 치닫던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 공천 갈등이 겉으로는 일단 봉합되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향후 추가 공천 결과에 따라 다시 권력투쟁 양상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김 대표 측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단수 추천 27곳, 경선 지역 35곳 등 62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4·13총선 3차 공천안 발표를 강행했다. 전날 2차 공천안에 이어 이날 역시 김 대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황 총장과 홍 부총장은 이날 오전 3차 공천안에 대한 최종 점검 회의에 불참했다.

오후 들어 김 대표와 황 총장이 국회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여의도 당사에서 마주친 이 위원장과 홍 부총장이 취재진 앞에서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어 홍 부총장은 회의에 복귀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들어간다”고 언급, 공관위 회의 ‘보이콧’을 뛰어넘는 추가 압박 카드를 내놓을 경우 공관위 자체가 와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이날 오후 늦게 이 위원장과 황 총장, 홍 부총장을 비롯한 내부 공관위원 5명 전원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관위 운영과 관련, 갈등으로 비친 부분은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불거진 문제는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공관위 파행 운영은 하루 만에 일단락됐다. 공관위는 12일 20~30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4차 공천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만 내홍이 격화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총선 필패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180석 확보’에 대한 기대감이 ‘과반 의석(150석) 미달’에 대한 불안감으로 바뀌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2016-03-1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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