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다소 흥분… 갈수록 전문성 돋보여

처음엔 다소 흥분… 갈수록 전문성 돋보여

입력 2011-03-24 00:00
수정 2011-03-24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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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독자권익위 42차회의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23일 제42차 회의를 갖고 지난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보도내용을 심층 진단했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지진 발생 직후 ‘일본침몰’ 등 다소 과장된 표현이 등장하는 등 성급한 모습도 보였으나 곧바로 냉정함과 공정성을 살렸고 시간이 지날수록 전문성과 시의성 있는 보도를 이어왔다고 평가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한국의 원자력 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좀 더 깊이 있는 보도와 진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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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사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이동화(맞은편 가운데)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 42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갖고 동일본 대지진 보도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서울신문사는 23일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6층 회의실에서 이동화(맞은편 가운데)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 42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갖고 동일본 대지진 보도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재난 매뉴얼 기획기사로 다뤄주길”

이문형(산업연구원 연구위원) 위원은 “지도 등을 활용해 시각적으로 잘 정리했고 생생한 기사와 흐름을 잘 짚은 사설이 좋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오피니언면에서 지진 발생 뒤 사나흘 동안 아무 반응이 없었다.”면서 “기자들은 굉장히 빨랐던 반면 후방지원은 좀 약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나중에라도 재난을 다루는 매뉴얼을 기획으로 다뤄 달라.”는 건의도 내놨다.

한경호(행정안전부 기업협력지원관) 위원은 “생생한 기사와 사설·시론 등을 통해 한·일 양국이 진정한 이웃으로 가야 한다는 대국적인 견지를 피력해줬다.”면서 “주필 칼럼에서 ‘한국이 더 걱정이다’고 한 것도 대단히 시의적절했다.”고 말했다.

조유현(중소기업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 위원은 일본발 부품쇼크 문제를 기획특집으로 다룬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톱니바퀴 모양으로 일본 지진을 만드는 등 자칫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을 자세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등 정성이 느껴졌다.”고 지적했다.

따끔한 비판도 나왔다. 홍수열(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 위원은 “사설 제목에선 원전에 대한 과도한 낙관과 과도한 비관을 모두 피하자고 해놓고는 정작 내용에선 ‘원전 르네상스’를 이어가야 한다고 썼다.”면서 “원전에 대해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린 것 아닌가 싶어 의아했다.”고 지적했다. 김형진(변호사) 위원은 “지진 발생 다음날인 12일자 ‘일본침몰’부터 시작해 그 뒤에도 노심용해, 연쇄폭발, 핵분열가능성 등 1면 제목은 결과적으로 상황을 과장한 것 아니었나 싶다.”면서 “일본보다 한국 언론이 더 흥분했다는 세간의 평가가 맞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비판했다.

●“中 원전 안전성에도 관심을”

김형준 독자권익위원장은 “일본뿐 아니라 중국 동부해안에 집중된 원전의 안전성에도 서울신문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목희 서울신문 편집국장은 “한·일관계를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원자력정책과 재난대비 체계를 바로 세우는 데 일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이들 외에 권성자 책만들며크는학교 대표, 이청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표정의 이화여대 학보사 편집장,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대표 등이 독자권익위원으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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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1-03-2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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