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노숙인 내달 퇴거 방침 논란

서울역 노숙인 내달 퇴거 방침 논란

입력 2011-07-20 00:00
수정 2011-07-20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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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 해소ㆍ이미지 제고” vs “사고ㆍ인권침해 우려”

서울역 역사 안에서 생활하는 노숙인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역 인근 쉼터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폭염까지 겹칠 경우 사고가 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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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앞 노숙인들 연합뉴스
서울역 앞 노숙인들
연합뉴스


코레일은 20일 노숙인의 구걸과 소음 등으로 끊이지 않고 있는 민원을 해소하고 서울역의 이미지 제고를 위해 8월부터 최고 300여명에 달하는 노숙인들을 역사 밖으로 내보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박종승 서울역장은 “특히 오후 11시부터 ‘맞이방’에서 노숙을 하지 않도록 최근 노숙인에 사전통보를 하고 있다”며 “근처 종교단체 등에도 협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서울시 자활지원과 이우룡 정책팀장은 “서울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쉼터와 보호소가 세 곳 있으니 그 곳으로 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긴 폭염이나 호우 시 오래 머물기로는 쉼터의 규모나 환경이 여의치 않은 형편이다.

노숙인 이모(43)씨는 “쉼터들도 요즘 포화 상태라 밥 먹는데만 3시간이 걸린다”며 “사람들이 더 몰릴 걸 생각하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인근의 한 파출소 경관은 “300여명에 이르는 노숙인들이 역사에서 쫓겨나 인근 광장과 마트 등으로 몰릴 경우 소란과 사고가 더 잦아질 수 있다”며 우려했다.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퇴거 방침이 전해지자 많은 노숙인들은 걱정스런 모습이다.

문모(52)씨는 “쫓기는 게 하루이틀 일은 아니지만 본격적으로 내보낸다니 당장 닥친 무더위가 제일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역 근처 쉼터와 보호소들은 퇴거를 앞두고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시서기지원센터’ 관계자는 “최근에도 새벽에 청소를 한다며 청원경찰을 불러 노숙인들을 2시간가량 내보내 노숙인들 사이에 분위기가 뒤숭숭했다”며 “최대한 협조하겠지만 우리도 이미 업무가 과다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역은 최근 용역업체 입찰을 하면서 업체에 퇴거를 맡기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서울역장은 “대테러업무를 위한 것이지 노숙인 퇴거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강제 퇴거라는 점과 공동체 상실에 따른 적응문제 등 퇴거로 인한 노숙인들의 인권침해도 우려된다.

주거빈곤자를 돕는 ‘해보자 모임’의 박철수 상임활동가는 “노숙인도 그들이 이뤄온 커뮤니티가 있고 어울려 살고 있는데 갑자기 강제로 흩어놓는 것은 인권 측면에서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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