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風에 국민 눈 높아져… 이념 탈피해야”

“安風에 국민 눈 높아져… 이념 탈피해야”

입력 2011-09-17 00:00
수정 2011-09-17 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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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대법원장 고대 특강

이용훈(69) 대법원장은 16일 서울 고려대 법학관에서 ‘한국의 내일을 위하여’라는 주제의 특별강연에서 이른바 ‘안철수 열풍’과 관련, “국민들의 눈이 높아지기 시작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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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훈 대법원장
이용훈 대법원장
이 대법원장은 370여명의 학생 등이 참석한 강연에서 “그동안 진보·보수 나눠서 싸우고 있는데 갑자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나타나 선풍적인 인기를 얻는 모습을 보고 ‘국민들의 눈이 높아지기 시작했구나. 좌·우 (편을 갈라) 싸우기 싫구나. 가망 있는 나라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념대립하지 말고 한데 어울려 협동하면 우리나라도 큰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법원장은 오는 24일 퇴임한다.

이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사회적 대립구도를 해소하기 위한 대안으로 ‘창의적 리더를 키우는 것’을 첫번째 해법으로 제시했다. 이 대법원장은 또 “법률가로서 가져야할 목표는 미국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와 같은 창의력 있는 인재를 키워낼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과학기술력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게다가 “이 정권 들어 가장 잘못한 일은 과학기술부가 폐지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법원장은 과학기술부가 교육인적자원부와 통합, 폐지될 때 “나라 망치는 길이라고 여러 번 얘기했었다.”면서 “이후 (청와대 직속)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출범했지만 뒤늦게 깨달아 2년 반을 허송세월한 것과 다름없다.”고 꼬집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1-09-17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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