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M3가 1년에 600만원? 고객 속여 대출금 뜯어낸 중고차 딜러

BMW M3가 1년에 600만원? 고객 속여 대출금 뜯어낸 중고차 딜러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6-04-01 10:09
수정 2016-04-0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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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만원에 달하는 중고 리스 외제차를 싼 값에 몰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중고차 딜러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자동차관리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중고차 매매상 이모(36)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7월 고객 14명에세 리스 차량을 넘기면서 이들의 명의로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대출금과 보증금 6억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BMW M3 등 외제차를 시가보다 저렴한 가격에 몰 수 있다고 광고를 냈다. 차량 가격의 절반인 보증금을 현금으로 내고 한 달에 50만원 정도를 내면 1년동안 차를 탈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1년이 지나 차량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겠다고 약속했다. 스포츠카인 BMW M3의 경우 보증금 2500만원에 월 50만원씩 1년간 600만원만 내면 되는 조건이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고객에게 “리스 회사에 형식적으로 내는 서류”라고 속였다. 고객들은 별다른 의심없이 서류에 서명을 했지만 해당 서류는 해당 차량을 담보로 고객 명의의 대출을 받는 서류였다.

 이씨는 고객이 미리 낸 보증금과 함께 대출금까지 6억원을 챙겼다. 매달 나가는 리스금은 고객들이 보내주는 월납금으로 충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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