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블랙리스트’ 김기춘 재소환…‘朴대통령 지시’ 있었나

특검 ‘블랙리스트’ 김기춘 재소환…‘朴대통령 지시’ 있었나

입력 2017-01-24 10:34
업데이트 2017-01-2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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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 조윤선 세번째 출석…진술·조사 태도 변화 관심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24일 오전 10시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

21일 새벽 구속된 김 전 실장의 조사는 22일에 이어 두 번째다. 김 전 실장은 이날도 수의 대신 정장 차림으로 출석했다.

그는 ‘유진룡 전 장관 얘기로는 직접 지시했다는데 인정하는가’, ‘블랙리스트를 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등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최측근이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8·구속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김 전 실장과 같은 시간 특검에 나왔다.

특검은 김 전 실장을 상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작성·관리를 지시했거나 관여했는지, 실무진의 보고를 승인하거나 묵인·방조한 것은 아닌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줄곧 블랙리스트 관련 의혹을 부인해온 김 전 실장은 구속 후 조사 태도에 약간의 변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점은 시인하되 죄가 되는지 몰랐다는 쪽으로 입장이 바뀌었다는 얘기도 있다.

특검은 2013∼2015년 청와대 2인자이자 대통령 ‘그림자’인 비서실장을 지낸 김 전 실장이 블랙리스트의 ‘총지휘자’이자 ‘설계자’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앞서 현 정부 초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유진룡 전 장관은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하며 “블랙리스트는 실제 있었고 김기춘씨가 이를 주도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특검은 이날 오후 2시 블랙리스트 의혹의 또 다른 관여자로 지목된 조윤선(51) 전 문체부 장관을 불러 조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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