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사는 화장해야 한다?’…서울성모병원 복장 매뉴얼 논란

‘여의사는 화장해야 한다?’…서울성모병원 복장 매뉴얼 논란

입력 2017-05-23 17:01
수정 2017-05-23 17:0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화장 강요는 성차별” vs “복장에 대한 ‘권고안’일 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내부적으로 논의 중인 의사 용모·복장 매뉴얼에 대해 전공의 권익단체가 미리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 매뉴얼 초안에 여자 의사에게 화장을 권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이 발단이 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서울성모병원이 제작하고 있는 의사 용모·복장 매뉴얼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철회를 권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매뉴얼에는 ▲ 화장기 없는 얼굴은 건강해 보이지 않으므로 생기 있는 메이크업을 할 것(여성) ▲ 뒤 옷깃에 닿는 머리는 올림머리로 연출하고, 헤어 제품을 사용해 잔머리를 완전히 없앨 것(여성) ▲ 코털 정리(남성) ▲로션 사용(남성) ▲ 은은한 향수 사용 권장(남녀공통) 등이 주요 사항으로 포함됐다.

감염관리 등 의료인이 추구해야 할 합리적인 복장 가이드라인이 아니라 여의사를 화사하게 단장시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게 전공의협의회 측 주장이다.

안치현 전공의협의회 여성수련교육이사는 “성별에 따른 의사의 역할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남녀 차이까지 구분해 용모·복장 매뉴얼을 만드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서울성모병원은 아직 공식적으로 매뉴얼을 제작·배포하지 않았으며 내부 검토 단계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특히 환자 중심의 대면 진료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용모·복장 매뉴얼을 논의하게 된 것일 뿐 전공의협의회 측 주장처럼 여의사의 외모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는 게 병원 측 입장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대표적인 예로 ‘은은한 향수 사용 권장’을 들면서 고객센터 민원 중 향수를 너무 짙게 뿌려 머리가 아프다는 식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매뉴얼 제작을 논의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관계자는 “단정한 복장을 권고해 의료진에 대한 환자의 신뢰를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자는 게 이번 매뉴얼의 제작 목적”이라며 “또 매뉴얼은 규정이 아니라 권고사항에 불과하므로 의료진이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별도의 처벌이 이뤄지는 게 절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아직 공식적으로 매뉴얼이 만들어지지 않은 만큼 이같은 논란이 없도록 세부내용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서울 강북구 삼각산동에 위치한 고갯마루어린이공원이 사계절 내내 즐길 수 있는 복합 여가 물놀이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노후된 시설을 전면 개선하는 이번 사업은 현재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며 8월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회 이용균 의원(더불어민주당, 강북3)은 지난 7월 30일 강북구청 관계자들과 함께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성공적인 사업 마무리를 위한 의지를 다졌다. 이 의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주요 공정의 추진 현황을 꼼꼼히 살피며 주민 편의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재조성 사업은 총 15억원의 특별교부금이 투입된 대규모 사업으로, 2023년 11월부터 공사가 본격화됐다. 기존의 단순 놀이공간은 타워형 조합놀이대와 물놀이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커뮤니티 가든, 휴게 데크, 순환산책로 등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특히 어린이를 위한 안전한 물놀이 공간 확보는 물론,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며지는 점이 주목된다. 사업 초기부터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중시한 점도 이번 사업의 특징이다. 이 의원과 강북구청은 일부 주
thumbnail - 이용균 서울시의원, ‘고갯마루어린이공원’ 사계절 복합여가 물놀이공간으로 재탄생 임박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