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이겨낼 줄 알았는데…”
“주변 사람에게서 받은 배신의 상처가 컸던 것 같습니다.”<서울신문 7월 26일자 9면>![강훈 KH컴퍼니 대표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7/25/SSI_20170725182016_O2.jpg)
연합뉴스
![강훈 KH컴퍼니 대표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7/25/SSI_20170725182016.jpg)
강훈 KH컴퍼니 대표
연합뉴스
연합뉴스
강씨는 “형이 돈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할 사람은 아니다”라며 “가족들 입장에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돌아가시기 전에 많이 힘들어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워낙 굴곡진 삶을 살았던 터라 이번에도 잘 딛고 일어서리라 생각했다”면서 “돌아가시기 전날까지도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려고 안간힘을 쓴 것으로 안다. 아무래도 (죽음은) 돌발적인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강씨는 “워낙 강직하고 말수가 적은 형이었지만 아들에 대해선 많은 얘기를 하고 다녔다”고 전했다. 강 대표는 회사 사정이 매우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아들을 만날 때면 내색하지 않고 꼭 용돈을 쥐여 줬다고 한다. 아들(21)도 경찰 조사에서 “아버지가 그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26일 1차 부검 결과를 통해 타살 흔적이 없음을 확인하고 강 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 결론내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2017-07-28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