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갑룡 청장, 수사권조정 첫 공식입장 “국민의 뜻 따라 입법 학수고대”

민갑룡 청장, 수사권조정 첫 공식입장 “국민의 뜻 따라 입법 학수고대”

이근아 기자
입력 2019-05-10 18:18
수정 2019-05-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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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제와 균형이 기본 관점”
검·경 수사권조정 관련 첫 민갑룡 경찰청장 공식입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10일 국회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에 대해 “국민의 관점에서 입법 마무리 되길 학수고대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이 패스트트랙 안건으로 지정된 이후 밝힌 민 청장의 첫 공식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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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대 대원 격려하는 민갑룡 경찰청장
지구대 대원 격려하는 민갑룡 경찰청장 민갑룡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찾아 지구대 대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9.5.10 연합뉴스
이날 민 청장은 현장점검으로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를 방문해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민 청장은 수사권조정 법안에 대한 검찰의 반발과 관련해 “(검찰은) 검찰 입장에서의 의견을 표명한 것으로 본다”면서 “국회에서는 당사자들의 의견을 듣고 국민의 뜻에 따라 입법이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수사권조정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이후 경찰 수장이 공식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어 민 청장은 “수사권 조정은 우리 사회에서 오랜 기간 논의가 이뤄졌다”며 “그 논의의 기본 관점은 견제와 균형의 원리에 의해 국민의 뜻에 따라 수사권이 행사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 청장은 “경찰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게 ‘경찰과 시민은 하나’라는 마음으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경찰의 할 일을 최선을 다해 이뤄 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민 청장은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정보경찰의 정치관여 및 불법사찰 의혹과 관련해 강신명 전 경찰청장과 이철성 전 경찰청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경찰 개혁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민 청장은 “경찰은 과거의 여러 문제들이 사실 그대로 밝혀지는대로 경찰 개혁의 계기로 삼아 국민을 위한 국민의 경찰로 나가는 계기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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