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새노조 “인터넷 중단은 3년전 아현 화재의 연장”

KT 새노조 “인터넷 중단은 3년전 아현 화재의 연장”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10-25 17:37
수정 2021-10-25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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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측, 인터넷 서비스 중단의 원인이 라우팅 오류라면 사람 과실이라고 지적

25일 오전 KT 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한 시간 넘게 장애를 일으키면서 전남 구례군 마산면 한 식당 입구에 ‘전산망 오류로 인해 카드 결제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0.25 연합뉴스
25일 오전 KT 인터넷망이 전국적으로 한 시간 넘게 장애를 일으키면서 전남 구례군 마산면 한 식당 입구에 ‘전산망 오류로 인해 카드 결제 불가’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1.10.25 연합뉴스
25일 전국 KT인터넷 서비스가 30분 이상 중단된 재난 수준의 사태가 벌어졌다. KT는 초기 디도스 공격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가, 다시 라우팅 오류가 원인이라고 밝혔다.

KT 새노조는 “라우팅 오류이면 휴먼 에러(사람의 과실)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내부 직원들의 의견”이라며 “사람 과실로 전국 인터넷이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지는 게 KT의 현실이라는 얘기인데, 국가기간통신망사업자라고는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태가 3년 전 아현화재 사태의 연장선에서 발생했다고 본다”면서 “통신사업자로서의 기본도 충실히 하지 않고 수익성 위주의 사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벌어진 어처구니 없는 장애라는 점에서 두 사건의 공통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현화재는 서울시 서대문구 충정로3가 KT 아현지사 건물 지하의 통신구 연결통로에서 2018년 11월 24일 발생한 화재 사고이다. 이 사고로 지하 1층 통신구 약 79m가 소실되어 서울 한강 이북 서부 지역에서 KT 인터넷, 휴대전화 무선통신 등을 이용할 수 없게 되었다.

당시 화재 지점에서 7.7㎞ 떨어진 순천향대학교서울병원에서는 통신장애로 전산 차트 시스템이 먹통이 돼 응급실이 폐쇄되기도 했다.
KT 인터넷망이 2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전국 곳곳에서 장애를 겪고 있다. 사진은 이날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모바일과 PC화면. 2021.10.25 연합뉴스
KT 인터넷망이 2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전국 곳곳에서 장애를 겪고 있다. 사진은 이날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모바일과 PC화면. 2021.10.25 연합뉴스
KT 새노조는 “아현화재 당시 청문회까지 거치며 황창규 전 회장이 기본 통신 서비스에 충실하겠다고 약속했지만, 3년 뒤 구현모 사장 경영하에서 또다시 재난적 장애가 되풀이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공교롭게도 오늘 KT가 인공지능(AI)으로 소상공인을 돕겠다고 발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다”면서 “구 사장이 AI 기업으로 KT를 포장하기 급급했고, 통신망 운영과 유지보수 기본도 지키지 않다가 생긴 일”이란 비판이 거세다고 설명했다.

또 라우팅 오류로 전국 인터넷망이 마비된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지, 원인을 엄중히 조사해서 재발방지책을 내 놓고, 휴먼에러 등 운영상 책임이 있을 경우 탈 통신에만 집중한 구 사장에게 전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도 노조는 주장했다.

노조 측은 “디도스 대응 상품을 판매하기까지 하는 KT가 인터넷 장애 원인이 디도스 때문인지 여부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해 초기 잘못된 해명으로 혼란을 야기한 경위도 KT경영진은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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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통신 불능 사태에도 3년전 아현화재 사태 이후 백업시스템을 마련한 업체들은 별다른 피해를 겪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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