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이식받은 소방관, 장기기증본부 홍보대사 위촉

심장 이식받은 소방관, 장기기증본부 홍보대사 위촉

오세진 기자
입력 2021-11-07 20:42
수정 2021-11-08 10: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민환 소방관
서민환 소방관
심장이식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얻은 현직 소방관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주인공은 서울 종로소방서 신교119안전센터 소속 구급대원 서민환(39·소방교) 소방관이다.

2017년 임용된 서 소방관은 화재 진압 대원으로 일하던 2019년 10월 확장성 심근병증 진단을 받았다. 심장 근육에 이상이 생겨 펌프 작용이 약해지는 질병이다. 건강이 나빠진 서 소방관은 결국 지난해 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심장이식만을 기다리는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심장을 기다리던 지난 1월 뇌사자의 심장을 적출하는 데 성공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적출한 심장을 안전하게 이식하기 위한 골든타임(응급처치에 필요한 시간)은 4시간. 당시 기상 악화로 헬기 이송이 무산돼 KTX 고속열차를 통한 이송밖엔 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의료진이 KTX 고속열차 출발 시간보다 3분 정도 늦게 도착할 위험이 생겨 의료진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연락해 열차 출발 시간을 늦춰 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코레일과 승객들의 협조로 의료진은 무사히 열차에 탑승했고, 병원에 도착해 심장 이식 수술에 성공했다.

지난 2월 퇴원 후 지난 7월 구급대원으로 현장에 복귀한 서 소방관은 “대학 때부터 꾸준히 헌혈을 했고 2011년에는 장기기증 희망등록도 했다. 제 생명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눌 생각만 했지 누군가의 장기를 이식받아야 할 상황이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면서 “저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용기를 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2021-11-08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