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전장연,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 안 해”
전장연 “우리가 사회적 강자냐”
2월 2일 서울시청서 공개 면담 예정
![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3.1.25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31/SSC_20230131153558_O2.jpg)
![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3.1.25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31/SSC_20230131153558.jpg)
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23.1.25 연합뉴스
● 오세훈 “불가예측적 손해 본 시민이 사회적 약자”오 시장은 전날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오히려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지하철 운행이 지연됨으로써 불가 예측적인 손해와 손실을 본 시민 여러분들이 사회적 약자”라면서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3.1.30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31/SSC_20230131153614_O2.jpg)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3.1.30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31/SSC_20230131153614.jpg)
오세훈 서울시장이 3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있다. 2023.1.30 연합뉴스
이어 영국 BBC 방송을 언급하며 “런던의 지하철이나 뉴욕의 지하철은 장애인들이 이동하는 데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비율이 69%~71% 정도 된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에 비해 서울은 승강기가 설치되지 않은 비율이 한 5% 정도 된다고 통계 수치가 나온다”며 “서울시의 지하철이 결코 국제적인 기준에 비추어서 낮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내년까지 전부 설치해 드리겠다는 약속을 했고 잘 진행이 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이동권을 근거로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형태의 시위라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시민 여러분들이 용인하기 힘든 정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전장연이 본인들의 요구 사항을 관철시키는 수단으로 지하철 지연을 수반하는 시위에 임한다면 서울시는 절대 용인할 수 없다”며 “이미 발생한 손해액에 대해서는 반드시 소송을 통해서 손실보상, 손해배상을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 전장연 “시민과 장애인 갈라치는 권력자”전장연은 이날 ‘오세훈 시장 객관적 사실 왜곡, 대화 자세 아니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
논평에서 전장연은 오 시장이 “(전장연이) 사회적 약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우리가 사회적 강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밝힌 입장은 ‘시민과 장애인’, ‘장애인과 장애인’을 갈라치며 전쟁을 앞둔 권력자의 모습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선전전 중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5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31/SSC_20230131153626_O2.jpg)
![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선전전 중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5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3/01/31/SSC_20230131153626.jpg)
25일 오전 서울 혜화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하철 선전전 중 관련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1.25 연합뉴스
단체는 ‘서울 지하철의 엘리베이터 미설치율은 5% 정도로, 국제적으로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는 오 시장의 주장에 대해 “서울 지하철 엘리베이터는 2001년부터 전장연이 지하철 철로에 내려가면서까지 낸 수많은 벌금과 사법 처리의 대가로 서울시 스스로 결정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반박했다.
전장연은 또 오 시장이 장애인 권리 예산 가운데 찬반양론이 있는 탈시설 예산이 70~80%라고 말한 데 대해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전장연과 오 시장은 내달 2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공개 면담할 예정이다. 전장연은 오 시장과의 단독 면담과 관련해 “서울시가 형식적인 ‘쇼’ 대화 자리를 만들지라도 전장연은 최선을 다해 사회적 해결을 위한 논리적인 대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