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400m·높이 150m로 설치 추진
찬성측 “관광활성화로 상권도 살려”
반대측 “수질 개선,과학적 근거 없어”
![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추진위원회는 20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호 분수 설치를 지지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51705_O2.jpg.webp)
![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추진위원회는 20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호 분수 설치를 지지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51705_O2.jpg.webp)
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추진위원회는 20일 오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호 분수 설치를 지지했다.
강원 강릉시가 160억원을 들여 경포호에 길이 400m, 분출 높이 150m 규모의 분수를 설치하는 것을 놓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경포번영회 등으로 구성된 ‘경포호 분수 설치 찬성 추진위원회’는 수질 개선과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며 찬성하는 반면, 환경단체로 이뤄진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자연 호수로서의 가치 상실을 우려하며 반대하고 있다.
추진위 20일 오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질 개선과 복원을 위해 분수를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거울같이 맑은 호수로 명성을 떨친 경포호는 오랜 세월 쌓여온 퇴적물로 뒤덮이고, 파래 더미가 썩어 악취를 풍기는 등 심각하게 훼손됐다”며 “원형보존이라는 명목하에 호수를 방치한 채 시간을 허비해 온 결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수는 산소를 공급하는 폭기(曝氣)시설 역할 뿐만 아니라 경포호가 갖는 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도 높여 지역경제를 되살릴 수 있다”면서 “강원도는 (도립공원)행위허가를 조속히 승인하라”고 요구했다.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20일 오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호 분수 설치를 반대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51722_O2.jpg.webp)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20일 오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호 분수 설치를 반대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51722_O2.jpg.webp)
경포호 인공분수 설치를 반대하는 시민모임은 20일 오후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포호 분수 설치를 반대했다.
시민모임도 이날 오후 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수 설치 사업을 수질 개선 사업으로 둔갑시킨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시민모임은 “수질 개선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없는 분수가 자연호 도립공원에 적절한 시설인지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라”고 강릉시에 촉구했다. 또 “6000년 역사를 지닌 경포호의 자연적인 가치 상실, 검증되지 않는 수질 개선 효과, 부실한 사업 계획 등 수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다”며 “도민 혈세로 경포호를 망치는 사업비 책정도 지원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원도에 요청했다.
강릉시는 우선 강원도의 도립공원 행위 허가, 국가유산청의 사업 계획 승인 등의 행정 절차를 거친 뒤 주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수렴 방식은 추후 검토를 통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강릉시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경포호 분수 조감도. 강릉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51737_O2.jpg.webp)
![강원 강릉시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경포호 분수 조감도. 강릉시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51737_O2.jpg.webp)
강원 강릉시가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 경포호 분수 조감도. 강릉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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