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아이돌 멤버, SNS에 ‘파오차이’ 표기
서 교수 “정말 잘못…한국인 정서 헤아려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5/SSC_20250205090537_O2.jpg.webp)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5/SSC_20250205090537_O2.jpg.webp)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그룹 투어스(TWS)의 중국인 멤버 한진이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에 대해 “정말 잘못한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서 교수는 5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외적 영향력이 큰 스타이기에 좀 더 신중하고, 한국인의 기본적 정서를 헤아릴 줄 알았어야만 했다”며 “현재 한진의 해당 댓글은 삭제됐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김치와 중국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임에도 중국은 김치의 원조가 파오차이라며 자신들의 문화라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몇몇 한국 연예인도 영상과 SNS에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적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기한 중국 출신 아이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소셜미디어(SNS)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5/SSC_20250205090545_O2.jpg.webp)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기한 중국 출신 아이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소셜미디어(SNS)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5/SSC_20250205090545_O2.jpg.webp)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표기한 중국 출신 아이돌.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소셜미디어(SNS) 캡처.
서 교수는 그동안 김치의 세계화와 올바른 표기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뉴욕타임스와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김치 광고를 게재했고, 김치의 문화와 역사를 소개하는 다국어 영상을 제작해 전 세계에 알려왔다.
특히 2022년에는 배우 추자현이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한 것을 지적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 세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서 교수는 “중국 공산당의 나팔수인 환구시보가 저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 기사화를 자주 하는데 저의 이런 활동들이 많이 두려운가 보다”라고 밝혔다.
이듬해인 2023년에는 넷플릭스가 제공하는 영상에서 김치가 ‘파오차이’로 오역된 것을 발견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는 “한국의 김치와 중국의 파오차이는 엄연히 다른 음식이다. 전 세계 시청자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잘못된 표기를 모두 시정하라”고 요구했다.
최근에는 일본의 유명 덮밥 체인점들이 키오스크 메뉴의 중국어 버전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로 잘못 표기한 것을 발견하고 시정을 촉구하는 등 김치 지키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2021년 ‘공공 용어의 외국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을 일부 개정하면서 김치의 올바른 중국어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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