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토종 빵집 브랜드 ‘성심당’의 ‘딸기 시루 케이크’. SBS ‘SBS 스페셜’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2/SSC_20250212113533_O2.jpg.webp)
![대전 토종 빵집 브랜드 ‘성심당’의 ‘딸기 시루 케이크’. SBS ‘SBS 스페셜’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2/SSC_20250212113533_O2.jpg.webp)
대전 토종 빵집 브랜드 ‘성심당’의 ‘딸기 시루 케이크’. SBS ‘SBS 스페셜’ 캡처
대전 토종 빵집 브랜드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가 ‘딸기 시루 케이크’ 흥행 비결에 대해 직접 밝혔다. 성심당은 ‘대전=성심당’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빵지순례’(유명 빵집을 찾아다니는 것) 1순위로 꼽히는 곳이다.
11일 방송된 SBS 스페셜 671회 ‘더(The) 빵 1부-솔드아웃(SOLD OUT)’에 출연한 임 대표는 성심당의 인기 품목 중 하나인 딸기 시루 케이크에 대해 “딸기 시루가 히트가 된 다음부터는 ‘시루 시리즈’가 되어서 지금은 ‘밤 시루’, ‘귤 시루’ 이렇게 일 년 내내 계절 케이크가 됐다”고 밝혔다.
대전 중구 은행동에 본점이 있는 성심당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시루 케이크’ 시리즈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그중에서도 딸기 시루 케이크는 ‘실수로 쏟아 넣은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의 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더욱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케이크를 사려는 인파가 몰려 중고 거래 사이트에는 교통비와 수고비를 포함해 14만원에 매물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전 빵집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2/SSC_20250212113535_O2.jpg.webp)
![대전 빵집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12/SSC_20250212113535_O2.jpg.webp)
대전 빵집 성심당의 임영진 대표.
임 대표는 “딸기 시루의 원래 이름은 ‘스트로베리 쇼콜라 케이크’였는데 검은색 시트가 겹겹이 쌓인 게 시루떡 같아서 이름을 ‘딸기 시루’라고 바꿨고, 그게 큰 히트가 됐다”며 “스트로베리 쇼콜라 케이크였을 땐 거의 판매가 안 됐었는데 이름을 바꾸고 판매가 많이 됐다. 아내인 김미진 이사의 아이디어”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제품이 대부분 푸짐하다. 별생각 없이 (재료를 많이) 썼는데 고객이 저울을 달아봤나 보더라. 달았는데 저희가 2.3㎏라고 썼는데, (고객이 쟀을 땐) 2.5㎏이 나온 거다. 그걸 (고객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려서 많이 알려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과소 광고’를 한 케이크로 소문이 나면서 케이크 인증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게 유행이 됐다고 한다.
이러한 인기에 성심당은 대전 롯데백화점 1층에 입점하기도 했다. 백화점 1층에 주로 명품관이 들어서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전 빵집 성심당 앞에 케이크를 사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2024.12.25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12/28/SSC_20241228115239_O2.jpg.webp)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전 빵집 성심당 앞에 케이크를 사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2024.12.25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4/12/28/SSC_20241228115239_O2.jpg.webp)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아 대전 빵집 성심당 앞에 케이크를 사려는 고객들이 줄을 서 있다. 2024.12.25 연합뉴스
성심당의 제빵사 천은경씨는 “백화점 개점 시간 전에 (손님이) 제일 많았을 때는 거의 700명 정도였다. 백화점 한 바퀴를 쭉 돌아서 주차장까지 (줄) 서셨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여름철 주말에는 거의 1000개씩 물량을 뽑았었다”고 했다.
또 다른 제빵사 안종섭씨는 “시루 케이크를 사기 위해서 새벽 2시부터 오셔서 작년 크리스마스 때는 거의 줄을 몇 킬로미터 서면서 매장에 입장하는 데 7시간이 걸렸었다”고 말했다.
2대째 성심당을 운영하는 임 대표는 성심당을 찾는 고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고객들에게 많이 줬을 때 많이 되돌아오는 것 같다”며 “잘한다고 해서 막상 왔다가 실망할 수도 있는데 그렇지 않고 ‘생각보다 더 푸짐하고 좋다’며 만족도가 높아 손님들이 양손에 많이 사 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새벽부터 찾아와 주시는 모습을 보면 감동적이고 감사하다. 그분들이 실망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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