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람, 술자리 중 화장실서 쓰러져 숨져…경찰 “부검 실시”

박보람, 술자리 중 화장실서 쓰러져 숨져…경찰 “부검 실시”

최재헌 기자
최재헌 기자
입력 2024-04-12 11:28
수정 2024-04-12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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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체적인 사인 조사 중”
지난 3일 신곡 발표, 활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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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보람. 사진 제나두엔터테인먼트
가수 박보람. 사진 제나두엔터테인먼트
가수 박보람(30)이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경찰은 부검을 의뢰하는 등 정확한 사인을 조사 중이다.

12일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와 남양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박보람은 전날 오후 9시 55분쯤 남양주에 있는 지인의 집 안방 화장실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다른 지인이 발견했다.

박보람은 이날 평소 알고 지내던 여성 지인의 집에서 다른 여성 2명과 술자리를 갖고 있었고, 술을 마시던 중 혼자 화장실에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보람이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지인이 쓰러진 그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보람은 현장에 있던 지인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의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오후 11시 17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의료진 확인 결과 박보람에게 별다른 외상은 없었으며, 극단적 선택을 의심할 만한 정황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지인 등을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며 “4월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비보를 전했다. 이어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면서 “장례 절차는 유가족들과 상의 후 빈소를 마련하여 치를 예정이다. 다시 한번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 깊은 애도를 보낸다”고 밝혔다.

박보람은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활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가던 중이라 팬들에게는 더욱 충격이 컸다.

그는 지난 2월 ‘슈퍼스타K 2’ 우승자였던 가수 허각과 듀엣곡 ‘좋겠다’를 발표했고, 불과 열흘 전인 지난 3일에도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하며 데뷔 10주년 차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한 상태였다.

한편, 박보람은 2010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이후 ‘예쁜사람’, ‘연예할래’, ‘넌 왜?’, ‘애쓰지 마요’ 등의 곡을 잇따라 발표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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