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호텔서 환전도중 환전상 폭행
가상화폐 빼돌린 뒤 현금 가로채고 도주
공항서 출국하려던 일당 등 모두 검거
3억 6000만원 회수…나머지 돈 추적중
![캐리어에 있던 현금을 회수하고 있는 경찰.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54855_O2.jpg.webp)
![캐리어에 있던 현금을 회수하고 있는 경찰.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0/SSC_20250120154855_O2.jpg.webp)
캐리어에 있던 현금을 회수하고 있는 경찰. 제주서부경찰서 제공 영상 캡처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중국인 환전상을 폭행하고 8억 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한 중국인 일당 6명(남성 5명·여성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6일 제주시내 한 호텔에서 가상화폐 환전상을 폭행하고 현금을 가로챈 특수강도 혐의 중국인 A씨 등 6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6일 낮 12시20분쯤 제주시 소재 호텔 객실에서 중국인 환전상 B(여)씨를 폭행하고 8억 4000만원 상당의 가상화폐 테더코인(USDT)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이들은 현금 10억원을 B씨에게 주고 가상화폐를 받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7차례에 걸쳐 8억 4000만원 상당의 환전을 진행하던 중 갑자기 ‘가상화폐가 사라졌다’고 속여 B씨를 폭행하고 돈가방을 다시 빼앗은 뒤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와 피의자 1명을 긴급체포했으며, 같은날 제주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일당을 연달아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B씨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호텔 객실과 제주국제공항 등에서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현금 1억500만원, 다른 객실 캐리어에 숨겨뒀던 1억 6000만원 등 약 3억 6900만원을 회수했으며 나머지 돈은 현재 추적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사전에 공모해 환전할 것처럼 속여 B씨의 가상화폐를 훔치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들은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진술도 제대로 하고 있지 않다”면서 “사건 당시 거래했던 암호화폐가 누군가의 지갑으로 이체된 정황을 확인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