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혐오 분위기”…인천서 참혹 고양이 사체 잇따라 발견 ‘학대 의심’

“길고양이 혐오 분위기”…인천서 참혹 고양이 사체 잇따라 발견 ‘학대 의심’

이보희 기자
입력 2025-02-13 00:37
수정 2025-02-13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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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 경찰에 고발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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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동물자유연대 제공
인천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 동물자유연대 제공


인천에서 학대가 의심되는 길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됐다.

12일 동물자유연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8일까지 인천시 연수구 한 공원 예정지에서 길고양이 두 마리가 죽고 한 마리가 다친 채 발견됐다.

두 마리의 사체는 각각 가죽이 벗겨져 있거나 안구가 튀어나온 상태였고 다친 한 마리는 꼬리에 철사가 묶여 있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제보자 진술 등을 토대로 학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동물자유연대 관계자는 “인근 동네에 길고양이 혐오 분위기가 퍼져 있다는 제보가 있었다”며 “고양이 사체 부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자유연대가 제보자 의견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는 총 14마리에 달하는 고양이가 쥐약을 먹고 폐사한 사건이 있었다. 특히 길고양이를 돌보는 일명 ‘캣맘’과 특정 주민 간 분쟁으로 폭행사건까지 발생하는 등 이 지역은 최근까지 길고양이로 인한 갈등이 끊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장만 접수한 단계”라며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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