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 의학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고령화 시대, 의학은 무엇을 준비하고 어디로 가야 하는가

입력 2014-06-18 00:00
업데이트 2014-06-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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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사회 각 분야에서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의학 분야도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이런 가운데 고령화의 의미를 파악하고 의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대규모 국제 의학학술대회가 서울에서 열린다.

대한의사협회 제34차 종합학술대회 조직위원회(대회장 김경수 대한의사협회 회장 직무대행, 조직위원장 김동익 대한의학회 회장)는 오는 27일부터 사흘동안 서울 코엑스에서 ‘고령사회와 미래의학’을 주제로 한 ‘대한민국 의학 EXPO 2014’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올 종합학술대회에는 한국과학기자협회가 2015년에 서울에서 개최하는 세계과학기자대회(WCSJ 2015)의 글로벌 프로그램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미국 메드페이지(MedPage) 이반 오란스키를 비롯해 월스트리트저널의 론 윈슬로우, 일본 아사히신문의 마리꼬 다카하시 등 저명한 과학기자들도 참여해 의과학 분야의 이슈를 다루는 특별 강연을 하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이들 외에 프랑스 파리 데카르트대학의 쟝 듀푸이 카메, 미국 하버드의대 매튜 량, 일본 동경대 김민수, 서울대 김난도 교수 등이 초청연자로 참여한다.

이번 대회는 ▲미래의료, 어디로 갈 것인가? ▲2018, 고령사회를 극복한다. ▲의료, 현장에서 준비한다 등 매일 다른 주제로 진행되며, 총 3회로 진행되는 콩그레스 렉쳐(Congress Lecture)에서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임태환 원장의 ‘근거기반 의료, 방관할 것인가, 주도할 것인가’ 등이, 2회로 진행되는 스페셜 렉쳐(Special Lecture)에서는 서울대 생활과학대학 김난도 교수의 ‘소비트렌드의 최근 흐름과 미래의학에의 시사점’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Special Symposium ▲Main·Mini Symposium ▲Refresh Course ▲Young Doctor Forum ▲기초의학 학술대회 프로그램 ▲개원의협의회 프로그램 ▲대국민 강좌 등의 학술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회 개최 전날인 26일에는 전야제 행사인 ‘환우와 함께하는 나눔 콘서트 2014’가 용산구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열린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투병하고 있는 환우들을 응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 행사에는 가수 이은미, 자전거 탄 풍경,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등이 출연한다. 이외에도 UCC & 단편 필름 페스티벌 ▲환우와 함께하는 나눔 콘서트 2014 ▲의과대학 진학 심포지엄 ▲생명 살리기 체험과 생명존중 캠페인 ▲로봇인지 체험관 ▲Brain Fitness 센터 ▲고령 친화 종합 체험관 ▲청소년 과학캠프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올해 종합학술대회는 전문적인 의료 분야의 지식을 다루는 일반적인 의학 학술대회와 달리 ‘대국민 건강강좌’ 프로그램을 마련해 ▲성공적인 노후건강관리 ▲뇌미인: 치매 걸리지 말고, 걸리더라도 예쁜 치매가 되자 ▲건강백세, 운동이 길이다 ▲비뇨생식: 요실금 강의 ▲나의 맞춤 스트레스 관리 등 고령화 사회를 맞이한 노년층과 고령을 앞둔 중장년층에게 전문 의학분야의 지식을 쉽게 풀어 전달할 수 있는 대중 강연도 이어진다.

 

조직위원회는 이와 함께 의학이 사회에 미치는 전반적인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시대적인 쟁점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산하에 사회정책위원회(위원장 박희봉)를 설치해 ‘통일의료 한국 심포지엄’과 ‘해외 의료봉사, 사회봉사(Global Outreach) 심포지엄’을 Special Symposium으로 편성하기도 했다.

 

김동익 조직위원장은 “과거 의협 회원 위주의 형식에서 벗어나 일반인은 물론 의대생과 의사 가족 등 비의료인도 동참할 수 있는 대국민 참여 프로그램을 강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학EXPO로 자리매김하도록 했다”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의 도래에 앞서 예측 가능한 문제점 및 해결방안에 대한 의료계의 역할을 강화하고, 국민 참여를 통해 삶의 질 향상의 초석을 마련하는데 이번 대회의 목표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배상철 조직위 사무총장은 “이번 행사에는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의료정책 자문역이었던 존스홉킨스대학 샤드 볼트 교수와 ‘Health 2.0’ 시대를 예견한 군터 에이센바흐 박사 등 200여명의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해 각종 심포지엄을 이끌게 된다”면서 “이 대회를 통해 전문적인 지견은 물론 빠르게 변화하는 의료 및 의학 환경에 대한 이해를 가다듬어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의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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