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소운동하면 비만호르몬 줄고, 대사기능 좋아져”

“유산소운동하면 비만호르몬 줄고, 대사기능 좋아져”

입력 2015-03-19 10:04
수정 2015-03-1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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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 안철우 교수팀, 인체시험으로 확인

걷기와 등산, 달리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꾸준히 하면 몸속 비만 호르몬이 감소하고, 대사기능 활성 단백질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팀(김유식·남지선)은 평균나이 25.2세의 비만 남성 39명을 시험군(29명)과 대조군(10명)으로 나눠 비교 연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연구팀은 시험군 29명에게 8주간 주 4회, 1회당 에너지 소모량 600㎉ 이상의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을 하도록 한 뒤 신체성분, 골밀도, 혈중 렙틴 및 아디포넥틴, 혈중 오스테오칼신, 포도당 대사지표 등을 조사했다.

이 결과 시험 참가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28.5에서 27.1로, 체지방률은 27.4%에서 23.4%로, 복부지방률도 28.9%에서 25.7%로 각각 줄어들었다.

특히 뼛속 골생성세포에서 만들어지는 단백질로 혈액 속에 분비되면 포도당 대사와 지방대사(에너지대사)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오스테오칼신’은 1.5nmol에서 1.7nmol로 증가했다. 반면 지방세포 분비 호르몬이면서 오스테오칼신 생성을 억제하는 렙틴 호르몬은 평균 6.8ng/㎖ 에서 2.5ng/㎖로 감소했다.

유산소 운동이 비만세포를 분해하고 렙틴의 과분비를 억제하면서 혈중 오스테오칼신을 증가시킬 것으로 여겨져왔지만, 실제 인체 호르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안철우 교수는 “오스테오칼신이 뼈에서 혈중으로 분비되면 에너지 대사를 증가시키고 인슐린과 이디포넥틴, 테스토스테론 등의 호르몬 분비를 촉진함으로써 혈당조절과 비만감소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동물연구 결과가 있다”면서 “인체에서도 이런 생리학적 메커니즘이 확인된 만큼 꾸준한 유산소운동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임상내분비학(Clinical Endocrinology)’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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