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 방울만으로 치매 진단·진행상황 알아낸다

피 한 방울만으로 치매 진단·진행상황 알아낸다

유용하 기자
유용하 기자
입력 2015-10-29 23:12
수정 2015-10-30 00: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KIST 김영수 박사팀 기술 개발

피 한 방울로 치매인지 여부를 알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이르면 내년 3월 상용화될 전망이다.

이미지 확대
김영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박사
김영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과학연구소 김영수 박사팀은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부터 진행 정도, 치료에 따른 효과까지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자연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온라인판에 실렸다.

김 박사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에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면 면역체계에도 이상이 발생한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연구팀은 치매를 유발하도록 유전자를 변형시킨 생쥐가 치매 경과가 진행될수록 면역계와 관련된 내장기관인 비장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을 확인하고 혈액을 뽑아 23가지 면역계 단백질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치매가 시작되면 혈액에 치매의 직접적인 원인인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의 농도는 높아지고, 이 현상은 증세가 악화될수록 더 심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김 박사는 “혈액 검사라는 간단한 방법으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등을 측정함으로써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뿐만 아니라 진행 상황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재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100명 이상의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혈액을 가지고 임상 연구를 진행 중이다. 임상 연구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서 내년 3월까지는 기술 이전을 마치고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5-10-30 2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사법고시'의 부활...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달 한 공식석상에서 로스쿨 제도와 관련해 ”법조인 양성 루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과거제가 아니고 음서제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사법고시 부활에 공감한다는 의견을 낸 것인데요. 2017년도에 폐지된 사법고시의 부활에 대해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1. 부활하는 것이 맞다.
2. 부활돼서는 안된다.
3. 로스쿨 제도에 대한 개편정도가 적당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