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긴 음식 과다섭취하면 전립선암 위험 커져


미국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소의 재닛 스탠퍼드 박사가 전립선암 환자 1천549명(35-74세)과 같은 연령층의 건강한 남성 1천492명의 식습관을 조사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9일 보도했다.
감자튀김, 닭튀김, 도넛 같은 튀긴 음식을 일주일에 최소한 1번 이상 먹는 남성은 한 달에 한 번 미만 먹는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30-3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스탠퍼드 박사는 밝혔다.
이 결과는 연령, 인종, 전립선암 가족력, 체중, 전립선 특이항원(PSA) 혈중수치 등 전립선암과 관련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다.
그 이유는 식용유를 튀김에 알맞은 온도까지 가열하면 튀긴 음식에서 발암성 물질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스탠퍼드 박사는 설명했다.
예를 들어 감자 같은 탄수화물이 많은 식품을 높은 온도에서 튀기면 아크릴아미드라는 발암성 화학물질이 만들어진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밖에 육류를 높은 온도에서 튀기면 헤데로사이클릭 아민과 다환방향족탄화수소 같은 발암성 물질이 생성된다.
이러한 발암성 물질은 특히 식품을 오랜 시간 튀길 수록 그리고 튀김기름을 재사용할 수록 더욱 증가한다.
고온에 튀긴 음식은 또 만성 염증과 산화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최종당화산물(AGE) 함유량이 증가한다.
예를 들어 닭가슴살을 고온의 기름에 20분 간 튀기면 1시간 동안 물에 끓인 경우보다 AGE 함유량이 9배나 많아진다.
이 연구결과는 ‘전립선(Prostate)’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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