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무공해’ 서울 2년만에 정상 탈환

[프로축구] ‘무공해’ 서울 2년만에 정상 탈환

입력 2012-11-22 00:00
수정 2012-11-22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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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상대 1-0 승리… 남은 세경기 상관없이 확정

서울이 2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서울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프로축구 K리그 41라운드에서 정조국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승리, 우승을 확정했다. 1983년 창단 이후 다섯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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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 선수들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41라운드를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뒤 최용수 감독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서울은 2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프로축구 FC서울 선수들이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K리그 41라운드를 1-0으로 승리하며 우승을 확정지은 뒤 최용수 감독을 헹가래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서울은 2년 만에 K리그 정상을 탈환했다.
홍승한기자 hongsfilm@sportsseoul.com
한 시간 일찍 열린 전북과 울산이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기는 바람에 서울은 1-0으로 앞선 채 느긋하게 후반에 임할 수 있었다. 제주와 비기기만 해도 승점 차를 10으로 유지,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던 것.

더욱이 올해 상대 전적 1승2무로 우위를 점했던 터. 전반 36분 김진규의 크로스가 골대를 맞고 흐르는 공을 정조국이 달려들어 선제 결승골로 연결했다. 27승째(9무5패)를 기록하며 승점 90 고지를 점령한 서울은 전북(승점 78)을 제치고 남은 3라운드에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으며 상금 5억원을 챙겼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이동국의 2골 1도움과 에닝요의 극적인 동점골로 울산과 간신히 비기며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갔으나 제주가 경기를 뒤집지 못해 우승의 꿈이 물거품이 됐다.

최용수(39) 감독은 역대 K리그 사령탑 가운데 1987년 대우 로얄즈를 우승시킨 이차만(당시 37세) 감독, 1990년 럭키금성을 지휘한 고재욱(당시 39세) 감독에 이어 세 번째로 30대 우승 사령탑이 됐다.

최 감독은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선수들은 우승할 자격을 갖췄다. 부족한 나를 잘 따라와 줘 고맙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우승하면 기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다.”며 웃었다. 경기 전 예고와 달리 코치진, 선수들과 포옹하는 조용한 세리머니로 끝냈다. 서울은 25일 오후 2시 전북과의 42라운드를 마친 뒤 우승 세리머니를 하기로 했다.

9년 만에 포스트시즌(챔피언 결정전) 없이 1위를 가린 K리그 시스템에서 서울의 기복 없는 경기력은 빛났다. 29라운드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K리그 16개 팀 중 유일하게 연패를 하지 않았다.

고무적인 건 지긋지긋했던 수원전 연패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인 지난 4일 홈 경기에서 끊었다는 점이다. 정조국의 동점골로 1-1로 비겼지만 마치 승리한 듯 환호했고 올 시즌 우승을 예감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한편 14위 광주는 인천을 홈으로 불러 들여 1-1로 비기며 승점 1을 얹는 데 그쳤고 강원은 전남에 2-3으로 지면서 광주를 주저앉힐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승점 1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둘의 강등권 싸움은 진땀나게 이어지게 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2012-11-2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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