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열기 식고 날씨 좋아지면 결정”

정몽준 “FIFA 회장 출마? 열기 식고 날씨 좋아지면 결정”

입력 2015-06-08 14:28
수정 2015-06-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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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지 않게 결정할 것…국제 축구계 인사들 의견 더 들어볼 예정”

정몽준(64)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은 8일 “너무 늦지 않게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3박 4일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하고 이날 귀국한 정 명예회장은 연합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회장 출마 결정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날씨가 좋아지면 결정하겠다”며 “지금은 너무 더우니깐, 열기가 좀 식고 사람들이 차분해지면…”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이어 “국제 축구계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더 만나서 의견을 들어볼 예정”이라며 “FIFA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무엇을 할 지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의 즉각 사임을 주장한 정 명예회장은 이번 베를린 방문 기간 FC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관전하고, FIFA 관계자 등을 두루 만났다.

그는 “최근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보러 가지 못하다가 이번에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결승전이 열린 베를린에 갔는데, 정말 대단한 열기를 느꼈다”며 “이처럼 전 세계 가장 인기있는 축구가 부패로 분열됐다는 것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 친구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언론에서 FIFA 회장 유력 후보라고 하는 이들도 만나고 왔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의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지난 6일 자신의 트위터에 플라티니 회장을 만나 FIFA 상황과 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명예회장은 “다들 회장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며 “FIFA에 대한 수사가 아직 시작 단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블라터 회장의 잘잘못에 대한 평가는 갈려져 있었다”며 “어떤 FIFA 부회장은 블라터 회장이 뭘 잘못했냐며 나한테 항의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들 FIFA 개혁에는 공감했다”면서도 “그러나 블라터 회장의 영향력으로부터 독립된 사람이 누가 있겠냐며 회의적인 시각도 있었다”고 언급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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