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첼시 리 여자농구 신인상…득점·베스트5 등 6개 부문 수상
“진짜 가족 알 기회 없어”… 눈물우리은행 양지희 첫 MVP 영예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보다 6관왕이 더 주목받았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양지희(왼쪽·우리은행)가 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6관왕에 오른 첼시 리(KEB하나은행)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07/SSI_20160307181044_O2.jpg)
연합뉴스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양지희(왼쪽·우리은행)가 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6관왕에 오른 첼시 리(KEB하나은행)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6/03/07/SSI_20160307181044.jpg)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양지희(왼쪽·우리은행)가 7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6관왕에 오른 첼시 리(KEB하나은행)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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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후 처음으로 팀을 플레이오프(PO)에 진출시킨 그는 “어릴 때 입양이 돼서 다른 가족의 손에서 자랐다”며 “진짜 가족을 알 기회가 없었던 점이 아쉽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또 “한국계라는 사실을 아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한국에 대해 더 배우려고 노력 중”이라며 “‘감사합니다’와 ‘밥은 어디 있느냐’는 말을 처음 배웠다”고 털어놓았다. 귀화한 뒤 국가대표팀 발탁이 거론되는 데 대해선 “영광으로 생각하며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우리은행을 4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양지희(32)는 93표 가운데 36표를 얻어 팀 선배 임영희(34표)를 두 표 차로 누르고 MVP 영예를 차지했다. 그 역시 35경기에 모두 출전해 10.3득점 6.1리바운드 2.7어시스트 공헌도 824.6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2012~13시즌부터 임영희-박혜진-박혜진-양지희 순으로 4년 연속 MVP를 배출했다.
이어 진행된 PO 미디어데이 도중 박종천 하나은행 감독이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을 겨냥해 “맨날 먹던 그 나물에 그 밥, 별로 안 좋아하죠?“라고 겨냥했다. 위 감독은 이에 “일단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오셔야 뭘 하든지 할 것 아니냐“고 맞받았다. 10일부터 하나은행과 3전 2선승제 PO를 펼치는 KB스타즈의 서동철 감독은 “올해 3년째인데 그동안 3위와 2위를 해봤으니 올해는 한 계단 더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3-08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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