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홈런 세 방 치고 4연승 신바람

넥센, 홈런 세 방 치고 4연승 신바람

입력 2014-04-12 00:00
수정 2014-04-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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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준·로티노·박병호 홈런포로 한화 6-2 제압’

넥센 히어로즈가 홈런포 세 방으로 한화 이글스를 무너뜨리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넥센은 12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유한준(3점), 비니 로티노(1회), 박병호(1점)의 홈런을 앞세워 한화에 6-2로 이겼다.

유한준이 0-1로 뒤진 4회 석 점짜리 역전 결승 홈런을 터트렸고, 로티노는 한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첫 아치를 그렸다.

로티노가 첫 홈런을 치면서 9개 구단의 외국인 타자 중 아직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선수는 한화의 펠릭스 피에만 남게 됐다.

최근 2년 연속 홈런왕이자 최우수선수(MVP)인 박병호는 시즌 4호 홈런으로 이 부문 선두인 LG 조쉬벨(5개)을 한 개 차로 추격했다.

이날 승리로 넥센은 9일 광주 KIA전부터 4연승을 달리며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넥센 선발 브랜든 나이트는 5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 4개씩을 내주고 1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세 경기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NC는 ‘토종 에이스’ 이재학의 호투로 잠실 원정에서 LG를 이틀 연속 무릎 꿇리고 단독 2위로 나섰다.

이재학은 7⅔이닝 동안 6피안타 사4구 셋을 기록하고 1실점만 해 NC의 10-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승 5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8을 기록하며 신인선수상을 거머쥔 이재학도 올 시즌 3경기 만에 첫 승리를 챙겼다.

이재학은 앞선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0으로 호투했지만 승패는 기록하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 LG의 새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는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곁들여 2실점(1자책)하고 무난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전날 안방에서 롯데에 24안타를 얻어맞고 8-20으로 대패했던 KIA는 단 3안타로 틀어막고 3-0 영봉승으로 되갚았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동안 2안타와 볼넷 4개를 주고 삼진 8개를 잡아내는 호투로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롯데 선발 송승준은 5⅔이닝 동안 2실점하고 시즌 3연패에 빠졌다.

대구구장에서는 SK가 홈 팀 삼성을 10-7로 꺾고 2연승, 선두 자리를 지켰다.

◇ 잠실(NC 10-1 LG) = NC는 3회 첫 타자 박민우가 우익수 쪽 3루타를 친 뒤 이종욱의 2루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이어 2사 3루에서 에릭 테임즈의 우전 적시타로 추가 득점했다.

NC는 7회 1사 2,3루 기회에서 이호준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한 발짝 더 달아났다.

이어 대주자 이상호가 도루에 실패했지만 테임즈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려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LG는 8회 1사 후 오지환의 우익수 쪽 2루타에 이은 손주인의 좌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작했다.

2사 후 박용택의 2루타로 주자 2,3루 찬스를 이어가며 이재학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NC 바뀐 투수 손정욱은 대타 정의윤에게 볼넷을 내줘 1루를 채운 뒤 다시 손민한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손민한은 승부처가 된 2사 만루 위기에서 정성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큰불을 껐다.

한 숨 돌린 NC는 9회 타자일순하며 7안타로 대거 5득점,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 대전(넥센 6-2 한화) = 먼저 균형을 깬 것은 한화다.

3회말 1사 후 정근우의 좌익수 쪽 2루타에 이어 고동진의 중전안타로 가볍게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넥센이 4회초 1사 후 볼넷과 몸에맞는 공으로 1,2루를 채운 뒤 유한준이 한화 선발 이태양을 우월 홈런포로 두들겨 전세를 뒤집었다.

4-1로 앞선 채 맞은 6회에는 첫 타자 로티노가 한화 두 번째 투수 윤규진에게서 좌월 홈런을 터트렸다.

한화가 한점을 따라붙자 7회에는 박병호가 1사 후 좌월 솔로포를 날려 한화의 발걸음을 무겁게 했다.

◇ 광주(KIA 3-0 롯데) = KIA가 전날의 난타전 끝 패배를 무실점 승리로 설욕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고 김태영과 하이로 어센시오가 1이닝씩 이어 던지면서 영봉승을 완성했다.

타선에서는 2회말 첫 타자 나지완의 볼넷에 이은 신종길의 우중간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안치홍이 좌전 적시타로 신종길까지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에는 김주찬과 브렛 필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비록 석 점 차였지만 전날 너무나 힘을 뺀 듯한 롯데의 방망이로는 따라가기 벅찬 첨수였다.

◇ 대구(SK 10-7 삼성) = 안타수에서는 SK 12개, 삼성이 11개로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결국 SK는 이틀 연속 불펜 싸움에서 삼성을 울렸다.

SK는 선발 투수 조조 레이예스가 5회도 못 채우고 강판당했지만 전유수, 진해수, 박정배, 박희수로 이어진 필승조를 가동하며 팽팽한 승부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삼성이 4회 최형우의 2점 홈런으로 2-1로 역전하자 SK는 5회초 타자일순하면서 5안타를 몰아치고 5득점,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자 삼성도 바로 5회말 반격에서 역시 9명의 타자가 나와 4안타와 2볼넷을 묶어 4득점하고 균형을 맞췄다.

결국 6회초 SK 공격 1사 2루에서 터진 조인성의 좌익수 쪽 적시타가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7회에는 무사 1루에서 최정이 좌측 펜스 너머로 시즌 첫 아치를 그려 성큼 달아났다.

9-7로 앞선 9회에는 2사 후 이재원이 중월 솔로포를 날려 SK의 승리를 확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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