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우승해도 ‘조용한 잔칫집’

[프로축구] 전북 우승해도 ‘조용한 잔칫집’

입력 2014-11-07 00:00
수정 2014-11-07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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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제주 원정서 이기면 우승 확정

프로축구 전북의 우승 잔치가 조촐해질 전망이다.

전북은 8일 제주 원정을 떠나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를 펼친다. 이기면 승점 74가 돼 2위 수원(승점 61)의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한다. 수원이 9일 FC서울 등 남은 네 경기를 모두 이겨도 승점이 73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북이 비기거나 져도 우승 길은 열려 있다. 다음날 수원이 똑같은 승점을 쌓으면 3년 만에 K리그 정상에 서게 된다.

다만 어떤 경로로 우승하든 화려한 잔치는 없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우승팀 홈 경기 때 시상식을 개최한다’는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못을 박았다. 따라서 전북 선수들은 최강희 감독을 헹가래치는 수준에서 자축하고 말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K리그 챌린지 34라운드에서 안산과 안양이 1-1로 비기면서 경기를 하지 않은 대전이 우승과 함께 내년 클래식 승격을 확정했는 데도 이렇다 할 축하 행사를 벌이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 상황이다.

제주도 호락호락 넘볼 상대가 아니다. 전북은 최근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질주하고 있지만 제주와 세 차례 만나 1승1무1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지난 4월 9일 제주 원정에서 0-2로 무릎 꿇은 적이 있다. 34라운드까지 20골만 내줘 최소 득점을 자랑하는 전북이 정규리그에서 두 골 차로 진 팀은 제주와 포항뿐이다. 전북은 윌킨슨이 호주 대표로 차출돼 36라운드에 나설 수 없고, 김기희는 24일 훈련소에 입소해 수비 라인에 구멍이 생겨 빨리 우승을 확정해야 한다. 15일 3위 포항(승점 56), 22일 수원과 만나는 것도 전북이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2014-11-0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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