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신화’ 꿈꾸는 슈틸리케호

‘미생 신화’ 꿈꾸는 슈틸리케호

입력 2014-12-17 00:00
수정 2014-12-1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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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부진·국내파 스트라이커 부상… 태극마크 낯선 강수일 등 주전 경쟁

슈틸리케호의 ‘창’과 ‘방패’로 낙점될 마지막 기회를 둘러싸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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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도 못 막아
눈보라도 못 막아 전지 훈련 중인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16일 제주 서귀포 시민운동장에서 차가운 눈보라를 맞으며 러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서귀포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eoul.com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6일 제주 서귀포 시민운동장에서 전지훈련 이틀째 일정을 소화했다.

쏟아지는 눈보라 속에서 슈틸리케 감독과 선수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미니게임을 치렀다. 유럽파의 부진과 국내파 대형 스트라이커의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 가능성이 커진 토종 공격수들과 쟁쟁한 경쟁자를 넘어야 하는 수문장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쉴 새 없이 몸을 움직였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프로축구 K리그 포항의 공격수 강수일(포항)의 각오는 남달랐다. 그는 “내가 가진 것은 의지와 배고픔 그리고 절실함밖에 없다”면서 “이 옷(대표팀 유니폼)을 다시는 벗지 않겠다”며 주먹을 쥐었다. 탄력과 스피드를 갖춘 강수일은 올 시즌 6골 3도움 맹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낙마한 김승대(포항) 대신 기회를 잡은 이종호(전남)는 ‘대체자’의 꼬리표를 떼고 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이날 훈련 도중 그림 같은 오버헤드 킥으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다. 황의조(성남),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 이정협(상주)도 주전 공격수 자리를 꿰차기 위해 때를 엿보고 있다.

3개뿐인 골키퍼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5명의 선수가 달려들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훈련에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김승규(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등 4명의 골키퍼를 데려왔다.

그러나 훈련 명단에서 빠진 권순태(전북)도 대표팀 수문장 후보다. 슈틸리케 감독은 10일 기자회견에서 “4명의 골키퍼 외에 권순태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권순태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34경기에서 19실점, 경기당 0.56실점하며 리그 최고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승부차기에 강한 이범영이 3번 골키퍼로 선발된다고 가정하면 김진현, 김승규, 정성룡, 권순태가 남은 2자리를 놓고 싸우게 된다.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치른 네 차례 평가전에서 김진현이 2번, 김승규와 정성룡이 1번씩 골문을 지켰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2014-12-17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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