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그대!’ 올림픽 메달 꿈 부푼 여자배구 대표팀

‘자랑스러운 그대!’ 올림픽 메달 꿈 부푼 여자배구 대표팀

입력 2016-05-23 16:37
수정 2016-05-23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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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런던서 메달 놓친 것 한으로 남아”

리우행 티켓을 갖고 돌아온 여자배구 대표팀은 약간 피곤한 기색을 보이더니 이내 활기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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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에서 올림픽 본선진출을 확정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세계 예선에서 올림픽 본선진출을 확정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진=연합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하고 23일 김포공항으로 귀국한 여자배구 대표팀은 대한배구협회가 미리 준비한 꽃다발을 받아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김연경(터키 페네르바체)과 양효진(현대건설)은 취재진을 배경으로 장난스럽게 ‘셀카’를 찍었고, 황연주(현대건설)는 마중 나온 팬들에게 두 손을 흔들며 인사를 건넸다.

대표팀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세계 예선에서 4승 3패로 4위를 차지해 2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로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게 됐다.

대한배구협회는 ‘자랑스러운 그대! 대한민국 여자배구의 새로운 신화 도전!’이라는 대형 현수막으로 대표팀을 반겼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김연경에게 의존하던 공격 일변도에서 김희진(IBK기업은행), 박정아(IBK기업은행), 이재영(흥국생명) 등 차세대 거포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희망을 높였다.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인 김연경이 제 몫을 해준 것은 말할 것도 없다.

3번의 패배 중 2번은 리우행 티켓을 손에 넣은 이후 나왔다.

대표팀은 이제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동메달)에 이은 40년 만의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들은 취재진의 카메라를 향해 “금메달, 고(Go)!”라고 외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대표팀은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36년 만에 4강에 진출했지만, 메달을 따는 데는 실패했다.

이정철 감독은 “런던에서 좋은 기회를 놓쳐 매우 아쉬웠다”며 “한국에 배구가 도입된 지 100년 만인 올해, 열심히 준비하면 운도 따라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난 4년 전보다 여러 방면에서 성장한 것 같다”며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2012년에 메달을 아깝게 놓친 것인 아직도 한으로 남아 있다”며 “주장으로서 언니와 동생들을 잘 이끌면서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리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김연경의 대각을 타점 높은 공격으로 채운 박정아에 대해 특히 “예뻐 죽겠다”고 극찬했다.

박정아는 “경기를 앞두고 너무 긴장해서 손까지 떨렸는데 결국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라면서 “한 번도 못 나가본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신기하고 기대된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올림픽 본선 무대에서 개최국 브라질, 러시아, 일본, 아르헨티나와 같은 조에 편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 감독은 “괜찮은 거 같다. 우리 조가 (중국, 미국, 네덜란드 등이 있는 조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했다.

그는 “물론 브라질과 러시아는 세계가 인정하는 배구 강국이지만 일본과 아르헨티나를 상대로는 우리가 잘 준비하면 승수를 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대표팀은 남은 두 달여 기간에 특히 서브 훈련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범실이 나오더라도 까다로운 서브가 들어가야 상대 팀을 흔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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