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단일화 앞두고 일정 바꿔 광주행

문재인, 단일화 앞두고 일정 바꿔 광주행

입력 2012-11-10 00:00
업데이트 2012-11-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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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바라보고 통 크게 단일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8~9일 이틀 동안 ‘야권의 심장’인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다지기에 집중했다. 문 후보의 광주 방문은 지난 9월 28일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지난달 28일 광주 금남로에서 ‘광주선언’을 한 데 이어 세 번째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목전에 두고 마지막으로 텃밭 표심을 단속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문 후보 측은 애초 광주 일정을 예정하지 않았다가 안 후보와의 단일화 회동이 성사되자 일정을 급변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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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서로  문재인(오른쪽)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9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있는 서부소방서를 방문해 화재진압장비를 착용한 소방대원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소방서로
문재인(오른쪽)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9일 광주 서구 화정동에 있는 서부소방서를 방문해 화재진압장비를 착용한 소방대원을 격려하고 있다.
광주 연합뉴스
문 후보는 특히 호남의 ‘2030’세대의 마음을 잡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단일화 경쟁상대인 안 후보가 호남지역 가운데서도 특히 광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고, 그중에서도 20~30대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어서다.

문 후보는 9일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꿈을 키우는 나라’라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열었다. 행사장에는 광주·전남지역 9개 대학생 7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도 안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가 단연 화젯거리였다. 문 후보는 “국민을 바라보고 통 크게 단일화로 나갈 때, 기득권을 내려놓고 욕심을 버릴 때 국민이 저를 지지하고 선택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집권해도 여소야대다. 경제민주화, 복지국가, 국가 균형발전을 제대로 해내려면 개혁세력 저변이 넓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단순 단일화가 아니라 현재의 정치지형을 바꾸는 큰 그림의 정국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문 후보는 민주당 당론 법안 1호로 채택된 반값등록금 공약과 관련, “복지 포퓰리즘이 아니라 당위성이 있는 것”이라면서 “임기 2년 내에 전 대학에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후보는 소방의 날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로 광주 서부소방서를 찾아 소방대원을 격려하고 위험수당 현실화 등을 약속했다. 광주 5·18기념문화센터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도 참석해 지방분권국가 실현, 지방대 졸업생 우선채용 확대, 지방대 치대·의대·로스쿨의 지역출신 할당제 등 도입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2012-11-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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