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들 적립식 펀드 선호 왜

PB들 적립식 펀드 선호 왜

입력 2010-04-07 00:00
수정 2010-04-07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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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한 돈에 비해 수익률 높고 안정적”

뭔가 특별한 비법을 알고 있을 법한 PB들의 재테크 1순위는 흔한 적립식 펀드다. 이유는 명료하다. 수학적 계산과 경험상 적립식 펀드가 투자한 돈에 비해 수익률이 높고 비교적 안정적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투자 정기적 반복때 매입가 떨어지는 효과

적립식펀드 수익률의 비밀은 코스트 애버리징(Cost Averaging)효과에 있다. 펀드는 정기적으로 일정금액을 투자하게 되면 주가가 비쌀 때는 얼마 못 사지만 주가가 하락하면 낮은 매입단가에 매입수량도 늘어나게 된다. 이를 반복하면 평균매입단가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가정을 세워 실험을 해 보자. 특정 주식형펀드에 거치식으로 3억원을 넣고 3개월을 기다리는 것과 매월 1억원씩을 3번에 걸쳐 넣는 쪽 중 어느 수익률이 더 높을까. 최초 가입시점의 주가는 1000, 이후 1개월 뒤 주가는 1100, 2개월 뒤 900 그리고 3개월 뒤에는 다시 1000으로 돌아왔다고 가정한다. 3억원을 한꺼번에 넣고 3개월을 기다렸던 투자자의 투자수익은 0이다. 매입주가와 매도 때 주가가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1억원씩 세 번에 나눠 넣은 투자자는 약 300만원의 투자수익이 발생한다.

●8년간 꾸준히 넣었을 때 수익률 50% 넘어

적립식 펀드의 위력은 통계로도 드러난다. 최근 신한은행이 2001년 7월부터 2009년 6월까지 8년간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꾸준히 적립식 펀드에 돈을 넣은 사람은 5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경우의 수는 4가지. 투자시기를 ▲매월 최고 주가 때 ▲매월 최저 주가 때 ▲월 초 ▲월 말로 나눴다. 8년간 주가는 천당과 지옥으로 오가며 요동쳤지만, 꾸준히 투자한 사람은 모두 수익률이 50%를 넘었다. 우선 최악의 조건인 매월 최고 주가 때 돈을 넣은 사람도 수익률은 53.7%가 나왔다. 최적의 타이밍으로 매월 주가가 최저가일 때 돈을 넣은 결과는 69.9%의 수익률을 올렸다. 반면 금융위기 이후 투자를 멈춘 사람은 오히려 마이너스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금에서도 이익이 있다. 연금리 5%인 적금에 매월 100만원씩 넣는다고 하면 1년 후 수익률은 15.4%, 세금을 제한 순이익은 25만원 내외다. 반면 국내 주식으로 운용하는 펀드는 매매차익이 비과세 대상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2010-04-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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