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LH 이전문제 퇴임전에 매듭”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LH 이전문제 퇴임전에 매듭”

입력 2011-05-10 00:00
수정 2011-05-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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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MB) 정부 최장수 장관인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이전을 퇴임 전까지 결론내겠다.”고 9일 밝혔다. 퇴임 전 현 정부의 껄끄러운 문제인 LH 이전 문제를 매듭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장관은 지난 6일 개각에서 청와대가 후임 국토부 장관을 지명함에 따라 이달 말쯤 후임 장관의 인사청문이 끝나는 대로 물러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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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정 장관은 이날 국토부 출입기자들과 만나 “LH 이전을 이달 중 마무리한다는 것은 정부의 약속”이라며 “정부안은 잡혀가고 있고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LH 이전을 둘러싸고 일괄 이전을 주장하는 경남 진주와 분할 이전을 요구하는 전북 전주가 팽팽히 맞서 있지만 정부·여당에선 진주 일괄 이전 쪽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영·호남 지역대결로 확전된 상황에서 정치권에선 “이전지 발표에 쏠린 비난의 화살을 정 장관이 뒤집어쓰고 퇴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없지 않았다. 국토부에 따르면 다음 주 중 LH 이전을 심의·의결할 지역발전위원회가 예정돼 있어 이달 중순쯤 이전지 발표가 공식화될 전망이다.

정 장관은 “원 없이 일한 게 가장 큰 보람”이라면서 “개인적으로는 철도 교통에 힘을 많이 실어 균형 있는 교통정책을 펼쳤다는 것이 뜻깊다.”고 강조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공부도 하고 쉬고 싶다. 정치는 처음부터 고려해 보지 않은 길”이라며 내년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정 장관은 MB 정부 출범과 함께 2008년 2월 국토부 장관직에 올라 3년 3개월을 소화했다. 국토부의 전신인 건설부, 건설교통부를 통틀어도 최장수 장관인 셈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05-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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