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기 추락’ 아시아나항공 주가 급락

‘화물기 추락’ 아시아나항공 주가 급락

입력 2011-07-28 00:00
업데이트 2011-07-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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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 손실 제한적이나 이미지 타격 불가피”

조종사 2명이 탄 화물기가 추락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주가가 큰 폭으로 내렸다.

추락 사고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하고, 사고 원인이 기체결함으로 판명되면 여객영업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28일 아시아나항공은 전날보다 550원(4.74%) 내린 1만1천50원에 마감됐다.

이날 오전 4시28분께 제주시 서쪽 약 107㎞ 해상에서 통신두절됐던 아시아나 항공 소속 보잉747 화물기가 추락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가장 큰 악재였다.

1993년 7월28일 서울발 목포행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 18년 동안 유지해온 무사고 기록이 깨지게 되자 실망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업계는 기체 결함으로 항공기가 추락했을 개연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축전지 등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작년 화물 매출액은 1조3천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6%를 차지한다. 화물기를 10대 보유하고 있어 대당 매출 기여도는 약 3%다. 비행기는 금융리스로 들여왔고, 잔액은 9천만달러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애널리스트는 “보험에 가입돼 실제 손실 폭은 제한적이지만, 화물부문 영업에 심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체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판명되면 여객영업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돼 당분간 주가 하락이 확실시된다. 다만, 9ㆍ11테러 등 과거 일시적 사고로 내려간 주가는 나중에 복원된 만큼 낙폭을 보며 매수 시점을 타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 고유가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대한항공은 화물영업의 반사이익 기대 등으로 100원(0.15%) 오른 6만8천500원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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