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애틀란티스…100만인파 환송

굿바이 애틀란티스…100만인파 환송

입력 2011-07-09 00:00
업데이트 2011-07-09 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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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계속돼 왔던 미국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의 마지막을 장식한 애틀란티스호의 발사가 이뤄진 8일, 발사장인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 인근에는 100만명의 인파가 몰려 우주왕복선의 마지막 비행을 환송했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 인근 도로와 해안가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75만∼100만(미 언론 추산)명의 인파들이 몰려들었고, 발사 장면을 잘 볼 수 있는 주요 지점에는 새벽부터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CNN을 비롯한 주요 방송들도 이날 마지막 발사 장면을 생방송 중계했다.

해안가 곳곳에는 슬리핑백을 들고 전날 밤부터 아예 잠을 자면서 마지막 우주비행을 보려 몰려든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이날 애틀란티스호가 자신의 33번째 우주비행이자 미 우주왕복선 프로그램 중 135번째 비행을 위해 성공적으로 발사되자 “유 에스 에이(USA)” 등의 구호를 외치며 성공적인 마지막 비행을 기원했다.

마지막 우주비행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지난해 우주왕복선 인데버호를 조종했던 우주인 테리 버츠는 “후속 계획을 갖지 않은 채 어떤 것을 끝낸다는 것은 힘든 일”이라면서 “슬픈 시간”이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거주하는 사이먼 린씨는 “이번이 마지막이기 때문에 이곳은 침울한 분위기”라면서 “중단한다는 것이 슬프다”고 말했다.

이날 애틀란티스호의 발사는 기술적 문제로 발사예정 시각 31초를 앞두고 카운트다운이 중지돼 한때 우려를 낳기도 했으나, 곧 다시 카운트다운이 재개됐다.

또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현지 기상상황이 불투명해 발사 연기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마지막 우주왕복선 비행을 막지는 못했다.

애틀란티스호의 마지막 비행을 보기 위해 이날 14명의 미 연방 의원들과 미국의 최초 우주개발에 불을 지폈던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가문에서 4명의 인사들이 발사장을 찾았고, NASA 전 국장 2명, 1981년 4월 12일 최초로 발사된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를 조정했던 우주인 로버트 크리픈 등의 모습도 보였다.

한편 그동안 NASA는 우주왕복선이 발사될 때 만의 하나 있을 사고시 구출 임무를 대비해 제2의 우주왕복선을 대기시켜 왔지만, 이번 애틀란티스호 발사에는 이런 우주왕복선은 없는 상태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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