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지하철, 신호고장으로 운행방향 착오 사고

中지하철, 신호고장으로 운행방향 착오 사고

입력 2011-07-30 00:00
업데이트 2011-07-3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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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명이 숨진 원저우(溫州) 고속열차 추돌 참사의 원인이 신호 설비 및 관제 시스템 결함인 것으로 잠정 결론난 가운데 상하이 지하철이 신호 체계 고장으로 애초 목적지가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운행하는 일이 벌어졌다.

30일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7시 6분께 룽시루(龍溪路)역을 출발한 상하이 10호선 지하철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애초 목적지인 항중로(航中路)역이 아닌 훙차오(虹橋)역 방향으로 운행했다.

상하이 지하철 10호선은 분기역인 룽시루에서 항중로와 훙차오 등 2개 방향으로 갈라져 운행한다.

지하철 당국은 이 지하철에 탑승했던 승객들을 다음 역인 상하이동물원역에서 내리게 한 뒤 다른 열차에 옮겨 태워 항중로역으로 운송했다.

승객들은 지하철이 안내 방송도 없이 갑자기 방향을 틀어 운행하자 크게 당황했으며 일부 승객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 등을 통해 알리면서 이 운행 착오 사고가 순식간에 중국 전역에 알려졌다.

상하이 지하철 당국은 “신호체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도입 중인 열차제어시스템(CBTC)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전산 장애 때문”이라고 밝혔다.

CBTC의 신호 전달 체계가 고장을 일으켜 사고 지하철에 앞서 룽시루역에서 훙차오역 방향으로 향했던 지하철에 보냈던 것과 동일한 운행 지시를 내리는 바람에 해당 지하철이 애초 목적지인 항중로가 아닌 훙차오 방향으로 운행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승객들과 누리꾼들은 “지하철의 운행 방향이 잘못됐다니 황당할 뿐”이라며 “불안해서 더는 철도를 이용할 수 없을 지경”이라고 안전체계 허점이 잇따라 노출되는 철도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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