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中·홍콩발 소포 반입 차단… 관세 전쟁에 테무·쉬인 ‘직격탄’

美, 中·홍콩발 소포 반입 차단… 관세 전쟁에 테무·쉬인 ‘직격탄’

류지영 기자
류지영 기자
입력 2025-02-05 23:50
수정 2025-02-05 23: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트럼프 ‘면세 구멍’ 차단과 맞물려
中 온라인 쇼핑몰 초저가 공세 제동
中, 구글 이어 인텔 반독점 조사 검토

이미지 확대
2022년 11월 30일 산타 모자를 쓴 미국 연방우정청(USPS) 직원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집중국에서 연말연시 관련우편물을 분류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USPS는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 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적용되며 미국이 이날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2022년 11월 30일 산타 모자를 쓴 미국 연방우정청(USPS) 직원이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집중국에서 연말연시 관련우편물을 분류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USPS는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 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적용되며 미국이 이날부터 중국산 수입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따른 것이다.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관세 전쟁’을 시작하자마자 국제 소포 반입도 차단하고 나섰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인텔을 새 표적으로 겨냥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AFP통신은 미 연방우정청(USPS)이 4일(현지시간)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국제 소포 반입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적용되며 편지나 봉투는 해당하지 않는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4일부터 중국을 상대로 10% 추가 관세를 개시하고 중국이 곧바로 맞불 관세를 내놓으면서 양국이 무역 전쟁을 재개한 직후 나왔다.

소포 차단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면세 구멍’ 차단을 예고한 것과 맞물려 있다. 그간 미국은 관세 업무 편의를 위해 개인이 수입하는 800달러(약 120만원) 이하 물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최저 면세 한도’를 적용해 왔다. 이러한 구멍은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메이드 인 차이나’ 물품이 미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통로가 됐다.

미국으로 면세 한도로 수입된 물품은 10년 전만 해도 연간 1억 4000만건 정도였지만 2023년에는 10억건을 훌쩍 넘겼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조치로 그간 미국에서 초저가 물량 공세로 사업 기반을 넓혀 온 쉬인과 테무 등 중국 온라인 업체들에 타격이 예상된다. 두 회사는 즉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이 무역 협상 카드로 쓰고자 구글과 엔비디아를 상대로 반독점 조사를 재개한 데 이어 인텔에 대한 새로운 조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이날 구글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조사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지배력과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오포와 샤오미 등 중국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피해를 밝히는 데 초점을 둘 전망이다.

앞서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지난해 12월 엔비디아에 대해서도 유사한 반독점 조사를 시작했다. 인텔에 대한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2025-02-06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