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출혈 후 쇼크사” 에볼라 닮은 병에 사망자 증가…전세계 확산 위험은?

“눈 출혈 후 쇼크사” 에볼라 닮은 병에 사망자 증가…전세계 확산 위험은?

윤예림 기자
입력 2025-01-31 00:12
수정 2025-01-31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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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탄자니아서 마르부르크병 감염 9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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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부르크병 격리시설에서 식사 전달하는 의료 종사자.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AP 연합뉴스
마르부르크병 격리시설에서 식사 전달하는 의료 종사자.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AP 연합뉴스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와 비슷한 감염성 질환 마르부르크병에 감염된 9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현지 의료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탄자니아 서북부 카게라주에서 마르부르크병에 감염된 10명 중 9명이 사망했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센터(CDC)는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당국은 감염자와 접촉한 약 281명을 확인해 검사를 실시 중이다.

최고 88%까지 이르는 높은 치명률과 강한 전염성으로 에볼라 바이러스와 유사하다고 평가받는 마르부르크병은 고열과 두통으로 시작해 잇몸과 피부, 눈 등에서 출혈이 생긴다.

마르부르크병 과일박쥐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의 체액이나 혈액 등에 접촉하면 감염될 수 있다.

감염 후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잠복기는 3일~3주 정도로,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후 8~9일째 심각한 출혈로 인한 쇼크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백신이나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선 수분 보충 치료가 권장된다.

1967년 독일의 마르부르크에서 처음으로 집단 발생해 마르부르크병이라는 병명이 붙었다.

카게라주는 탄자니아 서북부의 르완다 접경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23년 3월에도 마르부르크병이 발병해 2개월간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 중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카게라주와 접경한 르완다에서는 지난해 9월 마르부르크병이 발생해 약 3개월 동안 확진자 66명 가운데 15명이 숨지고 51명이 완치된 뒤 지난달 20일 종식이 공식 선언됐다.

WHO는 “국내와 역내에서 추가 확산 위험이 높다”고 경고하면서도 전 세계적인 수준에서 확산 위험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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