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9/15/SSI_20150915174927_O2.jpg)
![](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9/15/SSI_20150915174927.jpg)
지난 6월부터 피사국제공항에서 2년 예정으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박 작가는 “피사 전시 개막식에 참석했던 피렌체 시장이 직접 전시를 제안해 왔다”며 “예술 후원자로 너무나 유명한 메디치가문의 정원에서 전시를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피사공항 외부 공간에서 대리석과 화강석으로 된 높이 3~7m의 대작 7점, 실내에서는 중간 크기의 작품 3점을 선보이고 있는 그는 “피렌체의 전시에서는 10m 정도의 대작과 조각을 이용한 설치작품을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의 작품은 두 가지 색의 대리석, 혹은 화강석을 얇게 판으로 만든 뒤 의도적으로 깨트려 틈을 만들고 이를 쌓아 올리고 형태를 만드는 식이다.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고 질리지 않는 자연석으로 작업하는 것이 좋다”는 그는 “한국적인 것을 하려고 일부러 하지 않았는데도 유럽인들은 여백이나 기둥에서 보이는 선에서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박 작가는 경희대 미술대학 졸업 후 1993년 이탈리아로 건너가 카라라 예술국립아카데미를 졸업한 뒤 대리석 산지와 가까운 조각도시 피에트라산타에서 23년째 작업에 정진하고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