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유치원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원하고 있다. 2025.1.21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3/SSC_20250123130748_O2.jpg.webp)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유치원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원하고 있다. 2025.1.21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3/SSC_20250123130748_O2.jpg.webp)
전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21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유치원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원하고 있다. 2025.1.21 연합뉴스
최근 며칠간 미세먼지가 전국을 뒤덮은 가운데, 미세먼지 노출이 우리나라 국민에게 신장암과 전립선암 등 비뇨기계 암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박용현 교수와 단국대 노미정·박지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토대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를 최근 국제 암 학술지 ‘미국암연구저널’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2008년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 중 기준에 부합하는 23만 1997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와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의 미세먼지 데이터를 연계해 2010년부터 8년간의 암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비뇨기계 암 발생률도 유사한 양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새롭게 비뇨기계 암을 진단받은 환자 5만 677명을 미세먼지 농도의 중앙값(56㎍/㎥)을 기준으로 두 집단으로 나눠 암 발병 위험률을 분석한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미세먼지에 더 많이 노출된 집단의 암 발병 위험률이 더 높았으며, 특히 신장암과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높았다. 나이·성별·흡연·음주·당뇨·고혈압 여부 등 암 발병과 관련된 요인들의 영향을 보정한 후에도 결과는 같았다.
미세먼지는 암을 일으키는 1군 발암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앞서 유럽·중국 등에서 비뇨기계 암과의 연관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는 서로 엇갈리게 나오기도 했다.
이번 연구에선 국내 대규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 미세먼지와 비뇨기계 암 위험도 간의 상관관계가 입증됐다.
박용현 교수는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하는 경우 미세먼지 노출이 신장암과 전립선암 위험 증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실내에서라도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건강 위협하는 미세먼지…“마스크 필수”
![수도권에 이번 겨울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21일 오전 경기 오산시 경기대로 인근 전광판에 미세먼지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2025.1.21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3/SSC_20250123130755_O2.jpg.webp)
![수도권에 이번 겨울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21일 오전 경기 오산시 경기대로 인근 전광판에 미세먼지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2025.1.21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3/SSC_20250123130755_O2.jpg.webp)
수도권에 이번 겨울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된 21일 오전 경기 오산시 경기대로 인근 전광판에 미세먼지 ‘나쁨’을 나타내고 있다. 2025.1.21 뉴스1
한편 절기상 대한(大寒)인 지난 20일 추위 대신 밀려온 미세먼지로 인한 고농도 미세먼지 공습이 연이틀 이어지고 있다. 전국을 덮었던 미세먼지는 이날 오후 들어 대기가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점차 옅어지겠다.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게 최선이다. 부득이 외출할 경우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조금씩 자주 물을 마셔 코와 입 등 호흡기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해 공기 질을 관리하고,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간대를 선택해 짧게 자주 하는 게 좋다.
외부와 연결된 통풍구는 깨끗하게 유지해 오염된 공기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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