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고위 당국자 판문점 접촉이 23일 새벽까지 10시간을 넘는 밤샘 ‘마라톤협상’으로 이어지면서 마라톤협상이 회의 결과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남북이 과거 각종 현안을 놓고 여러 차례 마라톤협상을 벌인 적이 있지만 마라톤협상을 했다고 해서 꼭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된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성과가 달랐다.
남북한은 분단 이후 북핵 문제 또는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대립하면서 숱하게 마라톤협상을 벌여야 했다.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과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 2004년 남북 제2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들 수 있다.
당시 남북관계는 2002년 제2연평해전과 북한의 2003년 핵비확산조약(NPT) 탈퇴 등으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현재보다 훨씬 엄중하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2004년 6월 3일 남북이 설악산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그리곤 이날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협상을 벌여 합의를 해냈다.
서해 상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 방안과 군사분계선(MDL) 인근의 선전활동 중단 등 군사신뢰 구축 방안에 전격적으로 의견일치를 본 것이다.
또 지난 2013년 9월에도 남북은 북측의 일방적인 근로자 철수 조치로 중단된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밤샘을 포함해 20시간에 걸쳐 접촉했다.
결과적으로 남북이 시운전을 거쳐 재가동시키기로 합의하면서 개성공단은 5개월 여만에 정상화의 길을 밟았다.
하지만, 남북이 마라톤협상을 했다고 해서 꼭 긍정적인 결과만 도출됐던 것은 아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지난달 남북은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문제를 놓고 15시간 넘게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진통만 거듭하다 끝났고 북측 대표는 “이런 회담 필요없다”는 말을 남긴 채 회담장을 떠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남북간 접촉은 회의 시간의 길고 짧음 여부를 떠나 낙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회의가 길어지는 것은 남북 모두 최고지도자의 재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최소한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선에서 남북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합뉴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남북이 과거 각종 현안을 놓고 여러 차례 마라톤협상을 벌인 적이 있지만 마라톤협상을 했다고 해서 꼭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된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성과가 달랐다.
남북한은 분단 이후 북핵 문제 또는 이산가족 상봉,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등 다양한 현안을 놓고 대립하면서 숱하게 마라톤협상을 벌여야 했다.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과 유사한 사례로는 지난 2004년 남북 제2차 장성급 군사회담을 들 수 있다.
당시 남북관계는 2002년 제2연평해전과 북한의 2003년 핵비확산조약(NPT) 탈퇴 등으로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현재보다 훨씬 엄중하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2004년 6월 3일 남북이 설악산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 그리곤 이날 오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협상을 벌여 합의를 해냈다.
서해 상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 방안과 군사분계선(MDL) 인근의 선전활동 중단 등 군사신뢰 구축 방안에 전격적으로 의견일치를 본 것이다.
또 지난 2013년 9월에도 남북은 북측의 일방적인 근로자 철수 조치로 중단된 개성공단 재가동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밤샘을 포함해 20시간에 걸쳐 접촉했다.
결과적으로 남북이 시운전을 거쳐 재가동시키기로 합의하면서 개성공단은 5개월 여만에 정상화의 길을 밟았다.
하지만, 남북이 마라톤협상을 했다고 해서 꼭 긍정적인 결과만 도출됐던 것은 아니다.
최근만 하더라도 지난달 남북은 개성공단 근로자 임금 문제를 놓고 15시간 넘게 머리를 맞댔다.
그러나 진통만 거듭하다 끝났고 북측 대표는 “이런 회담 필요없다”는 말을 남긴 채 회담장을 떠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남북간 접촉은 회의 시간의 길고 짧음 여부를 떠나 낙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회의가 길어지는 것은 남북 모두 최고지도자의 재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으로 보인다”면서 “최소한 군사적 긴장을 낮추는 선에서 남북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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