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으로 침몰된 천안함을 인양하는 작업은 최악의 상황에서 실시되는 만큼 고난도 기술이 동원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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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인천지역 해상 구조구난업계에 따르면 작업은 우선 바다 바닥에 박혀 있는 선체와 뻘 사이에 구멍을 내서 선체의 앞과 뒤에 2개의 쇠줄(강선)을 결박해야 한다. 에어펌프로 뻘에 구멍을 내어 가는 줄을 통과시킨 뒤 굵은 줄을 넣어 넓은 구멍을 내는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해 마지막으로 인양시 사용할 굵은 강선을 넣어 선체에 감게 된다. 해군은 직경 90㎜의 강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강선 1개를 선체에 감는 데는 2∼3시간이 걸리고 이후부터는 1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그러나 해저 40∼45m에서, 그것도 조류가 최고 4∼5노트에 달하는 악조건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 작업가능한 시간은 하루 20여분에 불과해 전체 작업 완료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리게 된다.
함체가 뻘에 박혀있다면 에어펌프를, 암반이라면 천공기를 이용해 쇠줄이 지나갈 만한 크기로 구멍을 뚫은 다음 쇠줄을 감아야 한다. 기울어진 함체의 균형을 맞추려면 공기를 넣어 부력으로 배를 띄우는 리프트백(공기주머니)이 효력을 발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