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모은 장학금 기부, 장한 고교생

3년 모은 장학금 기부, 장한 고교생

입력 2010-09-07 00:00
수정 2010-09-07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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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의 한 고교 3학년 학생이 3년간 교내외에서 받은 장학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아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조선대학교 부속고등학교 손종연(18)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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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조선대부속고교 3학년 손종연(18)군이  고교 1학년때부터 3년간 교내외에서 받은 장학금 300만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아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손 군은 평소 사회복지시설에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온 장학 학생이다. 연합뉴스
광주 조선대부속고교 3학년 손종연(18)군이 고교 1학년때부터 3년간 교내외에서 받은 장학금 300만원,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아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손 군은 평소 사회복지시설에 봉사활동도 꾸준히 해온 장학 학생이다.
연합뉴스


 손 군은 최근 광주 북구의 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봉사활동과 함께 거금 300만원을 기부했다.

 이 돈은 손 군이 고교 입학 때부터 우수한 성적 등으로 학교 동창회나 재단 등에서 수차례 받은 장학금을 한푼 두푼 모았던 돈이다.

 처음에는 방학기간 해외 배낭여행 경비로 쓸까 하는 마음에 시작했지만 돈이 모이고 쌓이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한달에 1-2번은 꼭 사회복지시설에 봉사활동을 다녔던 손 군은 ‘뭔가 뜻있는 곳에 써보자’는 생각을 갖게 됐다.

 평소에도 받은 용돈을 절약해 매달 1만원씩을 복지시설에 후원하고 있는 손 군은 7일 “장애인들을 직접 돕는 것뿐만 아니라 빌 게이츠와 같은 훌륭한 인물처럼 기부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그 기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장애인에 대한 관심을 두게 된 손 군은 방학 때는 물론 매달 노인전문 치료기관 등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청소며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할아버지를 돕는 등 ‘든든한 손자’ 노릇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손 군의 담임 장병훈(51) 교사는 “종연이가 공부도 잘하지만 반장을 맡아 학우들의 어렵고 힘든 일에 앞장서는 등 멋진 모범생으로 교사가 주는 사도 장학금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손 군은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의학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며 “많은 사람들이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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