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말로’ 한반도 상륙않고 남해안 통과

태풍 ‘말로’ 한반도 상륙않고 남해안 통과

입력 2010-09-07 00:00
수정 2010-09-0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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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말로’(구슬을 뜻하는 마카오어)가 7일 남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경상도 등 남부지방에 많은 비를 뿌렸다.

 말로는 대한해협을 따라 이동하다가 이날 밤께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말로는 이날 새벽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북상하면서 제주도 산간(윗세오름) 236mm,여수 84.5mm,서귀포 62mm 등 제주와 전남에도 많은 비를 뿌렸다.

 오전부터는 태풍이 남해안을 통과하면서 남부지방에 호우가 내려 오후 4시 현재 강수량은 경남 남해 180.5mm,거제 173.5mm,통영 147.5mm,합천 127.5mm,부산 93.5mm,대구 87.5mm,구미 76mm 등 경상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왔다.

 태풍 말로는 현재 부산 동쪽 약 13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4km로 북동진하고 있어 경남지방에 비는 대부분 그친 상태다.

 중심기압이 996헥토파스칼,중심부근 최대풍속 초속 24m,강풍반경 140km로 약한 소형급 규모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2시까지만 해도 중심기압 990헥토파스칼,중심 최대풍속 초속 24m,강풍 반경 160km를 유지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서서히 태풍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태풍이 제주도 해상을 지나면서 북태평양고기압의 수축으로 동쪽으로 전향해 한반도에 상륙하지 않고 남해안을 따라 이동했다”며 “제주도에 접근하기 전 제7호 태풍 곤파스에 열에너지를 많이 뺏긴 바닷길을 그대로 이동하면서 충분한 열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태풍 규모가 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태풍은 이날 늦은 밤이나 8일 새벽 사이 동해상으로 완전히 빠져나갈 것으로 보여 밤까지는 경남 해안과 동해안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에 따라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동해남부 전해상에 태풍경보를,동해중부와 남해동부 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를 내릴 예정이다.

 울릉도와 독도에는 강풍주의보가,부산·울산시와 경남 7곳(창원·통영·사천·거제시,고성·남해·하동군)에는 폭풍해일주의보가 발령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밤 태풍이 동해남부 해상에 진출하기 때문에 경남 해안지방을 중심으로 만조 때 바닷물이 육지로 넘어드는 해일이나 월파(越波)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태풍이 남해안을 따라 이동하면서 중부지방에는 북서쪽으로부터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돼 곳곳에서 맑고 청명한 날씨가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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